“요즘 다 이거 먹는다”
봄동 비빔밥 인기 폭발한 진짜 이유

봄동이 SNS를 타고 다시 주목받으면서 ‘봄동 비빔밥’이 새로운 인기 메뉴로 떠올랐다. 그러나 유행의 이면에는 가격 급등이라는 그림자도 함께 드리워지고 있다.
사진=생성형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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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동 비빔밥, 왜 인기

최근 소셜미디어와 숏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봄동 비빔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제철 식재료인 봄동 특유의 아삭한 식감과 신선한 이미지, 여기에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더해지면서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 수 있다는 점과 비주얼적인 요소가 SNS 콘텐츠에 적합하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초록빛 봄동과 고추장, 참기름이 어우러진 색감은 ‘인증샷’을 유도하기 충분했고, 이는 다시 소비를 자극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업계에서는 봄동 비빔밥이 과거 탕후루나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처럼 ‘짧고 강한 유행’을 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특정 음식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 단기간에 수요가 집중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사진=생성형이미지, SNS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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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얼마나 올랐나

문제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도 동시에 뛰었다는 점이다. 한국물가정보 조사에 따르면 봄동(1kg) 가격은 유행 전 4500원 수준에서 6000원대로 약 33.3% 상승했다.

완제품 가격 상승 폭은 더 크다. 봄동 비빔밥 한 그릇 가격은 기존 8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약 50%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봄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앞서 유행했던 두바이쫀득쿠키의 경우 주재료인 카다이프 가격이 68.3% 급등했고, 완제품 가격은 2.2배까지 뛰었다. 탕후루 역시 딸기 가격이 50% 오르고 완제품 가격이 2배 이상 상승하는 등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결국 SNS를 통해 특정 음식이 주목받으면 관련 재료와 완제품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는 ‘동조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사진=생성형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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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쫀쿠, 봄동 다음은 버터떡?

더 큰 문제는 유행의 속도다. 두쫀쿠와 봄동 비빔밥 열풍이 채 가시기도 전에 ‘창억떡’과 ‘버터떡’ 등 새로운 먹거리가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

SNS와 유튜브를 통해 특정 음식이 소개되면, 곧바로 방문 인증과 후기 콘텐츠가 쏟아지면서 수요가 급격히 쏠린다. 이후 또 다른 콘텐츠가 등장하면 관심은 빠르게 이동한다.

이처럼 유행 주기가 짧아지면서 가격 역시 급등과 하락을 반복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소비자 피로도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유행을 따라 창업에 나서는 경우, 트렌드가 꺾일 때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결국 봄동 비빔밥 열풍은 단순한 인기 메뉴를 넘어, SNS 기반 소비 구조가 만들어낸 전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단기간 수요 집중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다시 새로운 유행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유행에 휩쓸리기보다 가격 변동과 소비 흐름을 고려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