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봤다!’ 감정가 1억2000만원
천종산삼 8뿌리 발견된 장소는?
사진=생성형 이미지
사진=한국전통심마니협회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지난 주말 약초꾼 박모 씨는 전북 장수군 장안산 자락 해발 약 950m 깊은 계곡에서 천종산삼 8뿌리를 발견했다.
감정 결과 가장 큰 어미산삼은 약 100년 된 것으로 추정됐으며, 전체 무게는 76g으로 확인됐다. 협회는 이번 산삼의 감정가를 총 1억2000만원으로 평가했다.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장은 “장안산에서 천종산삼이 발견되는 사례는 매우 드문 편”이라며 “색상과 형태, 크기 모두 올해 발견된 산삼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천종산삼은 인위적으로 심거나 관리한 산양삼과 달리 사람 손이 닿지 않는 자연에서 4대 이상 스스로 씨를 퍼뜨리며 번식한 산삼을 뜻한다. 발견 자체가 매우 드물어 희소성과 상징성이 모두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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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은 자라는 방식에 따라 가치가 크게 달라진다.
가장 높은 등급으로 평가받는 것은 천종산삼이다. 자연 상태에서 수십 년에서 길게는 100년 이상 자라며 사람의 개입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그다음은 지종산삼이다. 사람이 씨앗을 뿌렸지만 이후에는 자연 상태에서 오랜 기간 자란 산삼을 말한다.
반면 시중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산양삼은 사람이 재배한 종자를 산에서 관리하며 키운 것으로,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지만 천종산삼과는 희소성과 가치에서 큰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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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마니와 감정 전문가들은 단순히 크기만으로 산삼의 가치를 판단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나이다. 일반적으로 오래될수록 가치가 높으며, 뇌두(줄기 흔적)를 통해 생육 연수를 추정한다.
뿌리 형태도 중요한 기준이다. 잔뿌리가 자연스럽고 길게 뻗어 있으며 몸통이 단단하고 균형 잡혀 있을수록 높은 평가를 받는다. 색깔은 황갈색이나 담황색을 띠며 윤기가 은은하게 도는 것이 좋은 산삼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씨앗을 맺은 흔적과 여러 세대에 걸쳐 자연 번식한 군락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살펴 감정가가 결정된다. 같은 무게라도 연령과 형태에 따라 가격 차이는 수배에서 수십 배까지 벌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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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예로부터 산삼이 자주 발견되는 지역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강원도 인제와 홍천, 평창, 경북 봉화와 울진, 충북 제천과 단양, 전북 장수와 무주, 경남 함양 일대는 울창한 원시림과 높은 해발고도를 갖춰 심마니들이 자주 찾는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지리산과 덕유산, 백두대간을 따라 이어지는 깊은 산악지대는 습도와 토양, 낙엽층이 잘 형성돼 산삼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최근에는 국립공원과 보호구역의 무단 채취가 엄격히 제한되거나 금지되는 곳이 많아 관련 법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허가 없이 희귀 식물을 채취하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장안산 천종산삼 발견 소식은 단순히 고가의 약초를 찾았다는 의미를 넘어 우리나라 자연생태계가 여전히 귀한 생명력을 품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평생 한 번도 산삼을 만나지 못하는 심마니가 대부분일 정도로 천종산삼은 희귀하다. 그래서 “심봤다!”라는 외침은 지금도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행운을 상징하는 한마디로 남아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