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은 멀쩡해도 속은 이미 세균 번식 중일 수 있다

무심코 집어 온 대파가 식중독 원인이 되는 이유

사진 : 대파 / Unsplash
사진 : 대파 / Unsplash
8마트 채소 코너는 신선함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이곳에서 무심코 집어 든 대파 한 단이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가격이나 굵기만 보고 고르는 습관이 자칫 내 돈을 주고 세균을 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대파의 신선도를 가늠하는 명확한 기준을 모른다. 겉보기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이면 장바구니에 담기 일쑤다. 그러나 신선도가 떨어진 대파는 이미 내부에서부터 부패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

겉잎만 떼면 괜찮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가장 먼저 피해야 할 것은 잎끝이 누렇게 변했거나 물러서 축 늘어진 대파다. 이는 수확한 지 오래되었거나 보관 환경이 습했다는 명백한 신호다. 많은 이들이 무른 겉잎 한두 장을 떼어내면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위험한 착각이다.
사진 : 상힌 대파 / Unsplash
사진 : 상힌 대파 / Unsplash

이미 조직이 무너진 부분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 빠르게 번식한다. 특히 포장 안에 물기가 흥건하게 맺혀 있거나 시큼한 냄새가 난다면 절대 구매해서는 안 된다. 이는 부패가 상당히 진행됐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편리함 뒤에 숨은 빠른 변질의 함정

최근에는 1인 가구나 바쁜 직장인을 위해 썰어서 포장된 대파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당장 쓰기에는 편리하지만, 신선도 측면에서는 좋은 선택이 아니다. 대파는 잘리는 순간부터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고 영양소 파괴가 시작된다.
사진 : 썰은 대파 / Unsplash
사진 : 썰은 대파 / Unsplash




절단면이 공기와 접촉하는 면적이 넓어지면서 세균 번식 속도 역시 통대파보다 훨씬 빠르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가급적 통으로 된 대파를 구매해 직접 손질하는 것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신선한 대파는 흰 부분이 단단하고 광택이 나며, 녹색 잎은 색이 짙고 꼿꼿하게 서 있다.
사진 : 신선한 대파 / Unsplash
사진 : 신선한 대파 / Unsplash

올바른 보관법이 신선도를 결정한다

좋은 대파를 골랐다면, 이제부터는 보관이 신선도를 좌우한다. 대파를 구매한 날 바로 손질하는 것이 가장 좋다. 흐르는 물에 뿌리 부분의 흙과 이물질을 깨끗이 씻어낸 뒤, 키친타월 등으로 물기를 완벽하게 제거해야 한다.

사진 : 키친타올 / 생성형이미지
사진 : 키친타올 / 생성형이미지
단기간 내에 사용할 것이라면 신문지에 감싸 냉장고에 세워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대파는 원래 흙에서 수직으로 자라던 식물이라 눕혀두면 스스로 일어서려는 성질 때문에 에너지를 소모해 더 빨리 시든다.

사진 : 밀폐용기 / 생성형이미지
사진 : 밀폐용기 / 생성형이미지
오래 두고 먹을 계획이라면 용도에 맞게 썰어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렇게 하면 최대 한 달 이상 신선함을 유지하며 필요할 때마다 간편하게 꺼내 쓸 수 있다. 사소한 습관 하나가 우리 집 밥상의 안전 수준을 바꾼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