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 다시마 없이도 10분 만에 깊은 국물 맛 내는 비결

콩나물 비린내 잡고 아삭한 식감까지 살리는 의외의 한 가지

사진 : 콩나물국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콩나물국
콩나물국은 간단해 보이지만 막상 끓여보면 맛을 내기 까다로운 음식 중 하나다. 콩나물을 넉넉히 넣어도 국물이 밍밍하거나, 소금으로 간을 맞춰도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매번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내기엔 번거롭다. 하지만 집에 있는 한 가지 재료만으로도 육수를 낸 듯 깊은 감칠맛을 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비법은 의외로 간단한 조미료에 숨어있다.

소금 대신 새우젓 반 큰술이 정답이었다

맑은 콩나물국에 소금만 사용하면 짠맛은 잡을 수 있어도 감칠맛은 부족하기 쉽다. 이때 새우젓을 활용하면 문제가 해결된다. 새우젓은 발효·숙성 과정에서 생겨난 천연 감칠맛 성분이 풍부해 국물 맛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사진 : 콩나물국 끓이기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콩나물국 끓이기
3~4인분 기준, 콩나물 250~300g과 물 1L를 끓인 뒤 다진 마늘과 대파를 넣는다. 마지막으로 새우젓 반 큰술을 조금씩 풀어 간을 맞추면 된다. 국간장과 달리 국물 색을 해치지 않으면서 깊은 맛을 더하는 것이 장점이다.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보충하면 된다.

새우젓이 없다면 멸치액젓이나 까나리액젓을 소량 사용해도 괜찮다. 다만 액젓은 특유의 향이 강하고 염도가 높으므로 한 번에 많이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비린내 없이 아삭하게 끓이는 시간

국물 맛만큼 중요한 것이 콩나물 자체의 식감과 냄새다. 콩나물 특유의 풋내를 잡으려면 끓이는 과정에 신경 써야 한다. 냄비 뚜껑을 처음부터 열고 끓이면 풋내 성분이 수증기와 함께 날아가 비린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핵심은 콩나물을 완전히 익히는 것이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콩나물을 넣고, 다시 끓어오르면 중불로 조절해 약 4~5분간 더 끓인다. 콩나물의 양이나 불 세기에 따라 시간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줄기가 투명해지면서도 아삭함이 살아있는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덜 익은 상태에서 불을 끄면 비린내가 남기 쉽다. 마늘과 대파,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 뒤 한소끔 더 끓여 마무리하면 실패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국으로만 먹기엔 아쉬운 콩나물 활용법

콩나물은 국 외에도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 좋은 식재료다. 가장 간단한 콩나물무침은 데친 콩나물의 물기를 충분히 뺀 뒤 소금, 다진 마늘, 대파, 참기름으로 버무리면 완성된다. 물기를 잘 빼야 양념이 겉돌지 않는다.
사진 : 콩나물 밥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콩나물 밥
별다른 반찬이 없을 땐 콩나물밥이 제격이다. 밥솥에 씻은 쌀과 콩나물을 올리고 평소보다 밥물을 적게 잡아 취사하면 된다. 콩나물에서 수분이 나오기 때문이다. 간장 양념장을 곁들이면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사진 : 콩나물 불고기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콩나물 불고기


이 외에도 돼지고기와 함께 볶는 콩나물불고기나, 부침가루와 섞어 부치는 콩나물전 등 활용법은 무궁무진하다. 콩나물은 수분이 많아 쉽게 무를 수 있으므로 구입 후 가급적 빨리 소비하고, 조리한 음식은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사진 : 콩나물 전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콩나물 전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