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의 도시’ 서울, 외국인에도 인기
또 가도 좋은 ‘N차 국내 여행지’ 추천 4
‘케데헌의 나라’ 한국이 글로벌 여행지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서울을 주요 배경으로 삼으면서 국립중앙박물관, 남산타워 등 명소를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고,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N차 여행지’로 꼽힌 국내 명소 4곳을 발표하며 다시 찾을수록 새로운 매력이 느껴지는 여행 문화를 제안했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서울, 아시아 인기 여행지 톱10 진입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부킹닷컴은 2025년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행 검색 데이터를 공개했다. 그 결과 서울은 대만, 중국,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 6개국에서 인기 여행지 TOP10에 올랐다. 특히 대만(+49%), 홍콩(+27%), 싱가포르(+24%), 일본(+23%)에서 검색량이 급증하며 글로벌 메가시티로서 입지를 굳혔다. K-팝과 드라마, 뷰티·쇼핑 등 K-컬처가 실제 관광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한국인 여행객의 검색 결과에서도 서울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66%), 서귀포(+56%), 제주(+32%)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 여행 수요가 여전히 활발함을 보여줬다.

사진=강원 고성 엔트리카페 / 한국관광공사
N차 여행지, 다시 가도 새로운 국내 명소 4곳
한국관광공사는 ‘요즘 여행’ 시리즈의 세 번째 테마로 ‘N차 여행’을 공개했다. 이는 같은 지역을 여러 번 방문하며 익숙한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여행 서사를 쌓는 방식을 뜻한다. 이번에 소개된 국내 명소는 전주, 강원 고성, 경남 하동, 경남 통영이다.책이 삶이 되는 도시, 전주
전주는 한옥마을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번에 조명된 테마는 ‘도서관 여행’이다. 오는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빨간 전용 버스를 타고 해설사와 함께 특별한 도서관 투어를 즐길 수 있다. 덕진공원 연못 위에 자리한 한옥형 연화정도서관, 숲속의 학산숲속시집도서관, 카페 갤러리로 재탄생한 서학예술마을도서관, 그리고 여행자들을 위한 다가여행자도서관까지 총 14곳이 마련돼 독서와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바다와 숲길이 어우러진 강원 고성
고성은 청록빛 바다와 소나무 숲길, 역사 유적이 어우러진 여행지다. 천진해변과 봉포해변은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이며, 백섬해상전망대에서는 탁 트인 동해를 조망할 수 있다. 또한 화진포 소나무 숲길, 청간정, 천학정 등은 걷기 좋은 코스로 자연과 역사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사진=화개장터 전경 / 한국관광공사
하동은 차나무가 처음 심어진 곳으로, 화개면 일대 녹차밭은 ‘천년 차 향 길’로 불린다. 봄에는 어린 찻잎을 직접 채취한 세작을 맛볼 수 있고, 5월에 열리는 야생차문화축제에서는 다례 체험, 티블렌딩 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린다.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따신골녹차정원에서는 차와 다식을 곁들여 진정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미식의 도시, 경남 통영
통영은 충무김밥, 밀면, 시락국, 우짜면 등 서민적인 음식부터 현지 다찌집에서 즐기는 해산물 요리까지 다채로운 미식 문화를 자랑한다. 통영 꿀빵과 꽈배기 같은 길거리 간식도 빼놓을 수 없다. 메뉴판 없이 주인장이 그날의 해산물을 즉석에서 내주는 다찌집은 통영의 독특한 음식 문화를 보여준다.
서울이 글로벌 K-컬처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가운데, 전주·고성·하동·통영 같은 국내 여행지는 ‘N차 여행지’로 주목받으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한 번 다녀가는 관광지가 아닌, 다시 찾아가고 싶은 매력을 갖춘 한국의 여행지는 글로벌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넘어 지속 가능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