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대신 돗자리 챙겨야 하는 단석산 자락의 숨은 풍경
드라마 ‘나쁜엄마’ 촬영지, 당일치기 피크닉에 최적화된 공간
저수지가 있는 화랑의 언덕 / 사진=화랑의 언덕
하지만 이곳에서는 텐트를 치고 머무는 하룻밤의 낭만은 허락되지 않는다. 당일치기 피크닉과 스냅 촬영 목적의 방문객에게는 최적의 공간이지만, 야영이나 차박을 계획했다면 발길을 돌려야 하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경주 화랑의 언덕 모습 / 사진=화랑의 언덕
과거 목장이었던 이곳이 야영을 금지한 배경
드넓은 초원이 펼쳐진 이곳은 과거 목장과 수련원으로 쓰이던 부지였다. 현재는 일반 방문객을 위한 자연 친화적 관광지로 탈바꿈했지만, 숙박 시설이 아닌 당일 나들이 공간으로 운영 방침을 정했다. 경주시 산내면 단석산 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낮 시간 동안 여유롭게 자연을 누리는 소풍객들에게 맞춰져 있다.신라 화랑 김유신이 칼로 바위를 갈랐다는 설화가 깃든 단석산(해발 827m)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 이곳의 핵심이다. 숙박을 동반한 캠핑이나 차박 행위가 금지되는 것은 온전히 자연 경관을 보존하고 당일 방문객의 쾌적한 관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경주 화랑의 언덕 풍경 / 사진=화랑의 언덕
2천 원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이유
이곳이 단지 초원만으로 유명해진 것은 아니다. JTBC 예능 〈캠핑클럽〉과 드라마 〈나쁜엄마〉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탁 트인 부지 내 명상바위에 오르면 발아래로 학동마을의 평화로운 다랭이논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넓은 부지 곳곳에는 그네와 피아노 등 다양한 사진 촬영 공간이 마련돼 있다. 발길 닿는 곳마다 그림 같은 풍경을 남길 수 있어 카메라를 든 나들이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방송 촬영지로 나온 모습 / 사진=경주문화관광
경주 화랑의 언덕은 연중무휴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36개월 이상부터 1인당 2,000원의 입장료가 있으며, 내부 파크골프장을 이용할 경우 1인 12,000원의 요금이 별도로 부과된다.
가벼운 산책과 피크닉을 즐기는 것이 이곳을 온전히 만끽하는 방법이다.
다랭이 논이 보이는 조망 / 사진=경주문화관광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