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령산 뒤덮은 253만 그루 편백나무, 한 개인의 집념이 만든 치유의 공간

피톤치드 가득한 4개 코스부터 영화 ‘태백산맥’ 촬영지까지

국립장성치유의숲 데크길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국립장성치유의숲 데크길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전남 장성 축령산 자락에 압도적인 규모의 숲이 있다. 전체 면적 약 117만 평, 식재된 나무는 253만 그루에 달한다. 놀라운 사실은 이 거대한 숲이 한 개인의 21년 세월이 빚어낸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수십 년에 걸친 헌신으로 만들어진 이 공간은 이제 누구나 무료로 드나들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치유의 장소로 자리 잡았다.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그 배경을 알고 나면 숲의 풍경이 다르게 보인다.
국립장성치유의숲 풍경 / 사진=국립장성치유의숲
국립장성치유의숲 풍경 / 사진=국립장성치유의숲

한 사람의 21년이 거대한 숲을 만들었다

이 편백 숲의 시작은 한 독림가의 끈기였다. 황무지였던 축령산 일대에 1956년부터 21년간 편백나무와 삼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울창한 숲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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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숲을 가득 채운 나무들은 평균 높이 20m, 가슴높이 직경 40cm에 이를 정도로 웅장하게 자라났다. 한 사람의 손길로 시작된 숲이 수십 년의 세월을 거쳐 완성된 것이다.
국립장성치유의숲 편백나무 / 사진=국립장성치유의숲
국립장성치유의숲 편백나무 / 사진=국립장성치유의숲


체력 따라 고르는 4개의 맞춤형 숲길

국립장성치유의숲은 방문객의 목적과 체력을 고려한 4개의 맞춤형 숲길 코스를 제공한다. 하늘을 가릴 정도로 나무가 빽빽한 ‘하늘숲길’은 860m 길이로 가볍게 산책하기에 적합하다.


만약 본격적인 산림욕을 즐기고 싶다면 숲 전체를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23.6km 길이의 ‘산소길’을 선택할 수도 있다. 자신의 컨디션에 맞춰 코스를 고를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열려 있다.
국립장성치유의숲 산책로 / 사진=국립장성치유의숲
국립장성치유의숲 산책로 / 사진=국립장성치유의숲


입장료 없이 누리는 피톤치드 효과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비용 부담 없이 최상의 자연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내뿜는 풍부한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해소와 심폐기능 강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숲속을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상쾌한 공기와 청정한 기운이 몸과 마음에 쌓인 피로를 덜어낸다. 시원하게 뻗은 나무들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은 고요한 치유의 시간을 완성한다.

국립장성치유의숲은 별도의 휴무일 없이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공식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산책 후에는 인근 ‘금곡영화마을’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영화 ‘태백산맥’의 주요 촬영지로 알려진 이곳 역시 상시 개방되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국립장성치유의숲 모습 / 사진=국립장성치유의숲
국립장성치유의숲 모습 / 사진=국립장성치유의숲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