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이냐 호수 위 데크길이냐, 취향 따라 골라 걷는 재미. 체력 부담 없는 1시간짜리 원점회귀 코스도 있다.

나주호 둘레길 풍경 / 사진=나주시 공식 유튜브
나주호 둘레길 풍경 / 사진=나주시 공식 유튜브
전남 나주에 110억 원을 투입한 대형 둘레길이 문을 열었다. 총 길이만 8km에 달하는 이 길은 놀랍게도 입장료와 주차비를 일절 받지 않는다.

단순히 길기만 한 산책로가 아니다. 방문객은 울창한 숲길과 잔잔한 호수 위를 걷는 수변 데크길 중 하나를 직접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나주호 둘레길 / 사진=나주시
나주호 둘레길 / 사진=나주시

110억 원 들인 길, 무료로 연 이유 있다

나주호 둘레길은 2021년부터 5년간 총사업비 110억 원이 투입된 공공 관광자원이다. 과거 인공호수 건설로 수몰됐던 지역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기 위해 조성됐다.

총 8km 구간은 2025년 7월 6.4km가 먼저 임시 개방된 후, 같은 해 10월 전 구간이 공식적으로 열렸다.
나주호 모습 / 사진=나주시 공식 유튜브
나주호 모습 / 사진=나주시 공식 유튜브


취향 따라 고르는 숲길과 호수길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코스 선택의 폭이다. 전체 경로는 숲길 위주의 1구간(4.4km)과 수변 데크 중심의 2구간(3.6km)으로 명확히 구분된다.

울창한 나무 그늘 아래서 피톤치드를 느끼고 싶다면 1구간을, 탁 트인 호수 풍경을 보며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2구간이 적합하다. 방문객은 그날의 기분과 취향에 따라 전혀 다른 매력의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나주호 둘레길 모습 / 사진=나주시 문화관광
나주호 둘레길 모습 / 사진=나주시 문화관광


체력 부담되면 1시간 코스도 가능

전 구간(편도 8km) 종주가 부담스럽다면 대안이 있다. 수변 데크길 일부를 왕복하는 약 3km 코스는 1시간이면 충분해 체력 부담이 적다. 특히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나들이객에게 인기가 높다.

짧은 코스지만 댐 둑 길이 496m에 달하는 나주호의 풍광을 가까이서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다. 주차는 1, 2, 3주차장으로 나뉘어 있으며 모두 무료다.

둘레길 인도교 광장(방산리 산237-3) 인근에 주차하면 수변 데크길 접근이 편리하다. 주변에는 중흥리조트, 불회사 등 연계 관광지도 자리하고 있다.
중흥 골드스파&리조트 / 사진=중흥골드스파&리조트
중흥 골드스파&리조트 / 사진=중흥골드스파&리조트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