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험준한 지형에 세워진 5만 6천 명 규모의 사찰

가파른 경사에도 방문객 발길 끊이지 않는 이유

가을의 구인사 / 사진=단양관광
가을의 구인사 / 사진=단양관광
충북 단양 소백산 연화봉 자락에 자리한 구인사는 그 규모부터 방문객을 압도한다. 단일 건물에 5천 명, 사찰 전체로는 최대 5만 6천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가람이 험준한 산골짜기를 따라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이곳의 지형은 가파르기 그지없다. 일주문에서 대법당까지 이어지는 길은 계속되는 오르막길이라, 웬만한 체력이 아니고서는 쉽게 오를 엄두를 내기 어렵다. 하지만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의외로 편안한 표정이다. 거대한 규모와 가파른 산비탈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방문객의 편의를 위한 해결책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구인사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구인사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5만 6천 명 품는 거대 사찰, 산골짜기에 들어선 배경

구인사의 역사는 1945년, 칡덩굴을 엮어 만든 작은 암자에서 시작됐다. 이후 1966년부터 현대식 콘크리트 공법을 도입해 대대적인 중창 불사를 거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총 50여 동에 달하는 대형 전각들이 산비탈을 따라 들어선 모습은 마치 하나의 도시를 연상시킨다.
단양 구인사 / 사진=템플스테이
단양 구인사 / 사진=템플스테이
특히 1980년 준공된 5층 규모의 대법당은 5천여 명을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크기를 자랑한다. 사찰 내에는 1만여 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대규모 공양간까지 갖춰져 있어, 거대한 종교 행사를 치르는 데 부족함이 없다. 험준한 지형 조건을 극복하고 현대 기술로 거대한 종교 공간을 완성한 것이다.

가파른 경사에도 걱정 없는 이유 있었다

가파른 경사로 인한 방문객의 이동 부담은 의외의 방식으로 해결된다. 구인사는 하부 주차장에서 일주문 인근까지 올라가는 상행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이 셔틀버스 덕분에 관람객들은 힘들이지 않고 경내 주요 전각까지 접근할 수 있다.
구인사 사찰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구인사 사찰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셔틀버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10분까지 상행 방면으로만 수시로 운행된다. 부모님을 모시고 오거나 거동이 불편한 이들도 부담 없이 경내 상층부까지 닿을 수 있는 셈이다. 다만, 내려올 때는 별도 셔틀이 없어 완만한 경사의 길을 따라 걸어 내려와야 하므로 체력 안배는 필요하다.
대조사전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대조사전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구인사는 연중무휴 상시 개방되며,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주차 요금은 차종에 따라 다르게 부과된다. 당일형 또는 숙박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단순한 관람을 넘어 깊이 있는 사찰 문화 체험도 가능하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