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서쪽 끝, 대서양에 숨겨진 10개 섬의 진짜 매력

한국 직항 없고 비자는 30일 면제…여행 전 알아둬야 할 것들

인구 50만 명 남짓의 작은 섬나라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아프리카 대륙 서쪽 끝에 위치한 카보베르데가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에 32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기 때문이다.  오늘 4일 우승 후보국 아르헨티나와와 비등한 경기내용까지 보여주며 전세계 이목을 끌고있다

축구 하나로 단숨에 인지도를 끌어올린 이곳은 사실 ‘월드컵 기적’ 이전부터 아는 사람들만 찾아가던 ‘숨은 낙원’이었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비로소 세상에 알려진 이곳은 사실 오래전부터 유럽인들에게 특별한 휴양지였다.

유럽인들이 먼저 알아본 숨은 낙원

카보베르데는 아프리카 세네갈 연안에서 서쪽으로 약 570km 떨어진 대서양에 떠 있는 섬나라다. 10개의 주요 섬과 여러 작은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면적은 제주도의 두 배를 약간 넘는다. 화산 활동으로 생긴 검은 대지와 투명한 바다가 극적인 대비를 이룬다.

수도는 프라이아지만, 여행자들의 발길은 주로 살(Sal)과 보아비스타(Boa Vista) 섬으로 향한다. 이곳에는 고급 리조트와 해양 스포츠 시설이 밀집해 있다. 포르투갈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며, 아프리카 특유의 활기와 유럽 문화가 섞여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월드컵 기적이 아니어도 매력적인 이유

사하라 사막의 따뜻한 바람과 대서양의 시원한 해류가 만나는 덕에 카보베르데는 1년 내내 여행하기 좋은 날씨를 유지한다. 연평균 기온은 25도 안팎으로 온화하며, 특히 11월부터 6월까지는 건기에 해당해 쾌적한 휴양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의 진짜 매력은 바다다. 살섬과 보아비스타의 해변은 스쿠버 다이빙과 서핑 명소로 이름이 높다. 수심 20m 아래에서 바다거북과 산호초를 만나는 경험은 특별하다. 해가 지면 해변의 작은 바에서는 현지 밴드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며 낭만을 더한다. 옥수수와 콩, 생선을 함께 끓인 전통 스튜 ‘카추파(Cachupa)’는 꼭 맛봐야 할 현지 음식이다.


막상 떠나려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



이 매력적인 곳으로 떠나기로 마음먹었다면 가장 먼저 항공편부터 확인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한국에서 카보베르데로 가는 직항 노선은 없다. 만약 지금 당장 여행을 계획한다면, 포르투갈 리스본을 경유해 살섬으로 들어가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비자는 30일간 면제되어 부담이 적지만, 여권 유효기간은 6개월 이상 남아있어야 한다.

현지 통화는 카보베르데 에스쿠도(CVE)지만 관광지에선 유로화도 널리 통용된다. 전압은 220V로 한국과 같아 편리하다. 축구로 시작된 관심은 이제 대서양의 여유로운 풍경과 사람들의 미소로 이어지고 있다. 카보베르데는 그렇게 세계의 여행 지도를 바꾸는 중이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