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중형 SUV 풀옵션 가격으로 프리미엄 전기 SUV 오너 될 기회… 복잡한 조건과 ‘거주지 로또’ 보조금 꼼꼼히 따져야

“이 가격이면 쏘렌토 하이브리드 풀옵션 대신 제네시스 전기차 사겠네.”

2025년 9월,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의 전용 전기차 GV60에 대해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시작하자 온라인 커뮤니티가 들썩이고 있다. 곧 출시될 신형 모델을 앞두고 현행 모델의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이번 프로모션은, 제조사 할인과 정부 보조금을 모두 합치면 최대 혜택이 1,500만 원에 육박한다.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측정면2 (출처=제네시스)
6천만 원 중반의 프리미엄 전기 SUV가 4천만 원대까지 떨어지는 이번 프로모션은 단순히 재고를 정리하는 차원을 넘어, 최대 경쟁자인 테슬라 모델 Y의 수요를 선점하려는 제네시스의 치밀한 전략적 승부수로 풀이된다.

최대 1,500만원, 어떻게 가능한가?

이번 프로모션의 핵심은 복잡하게 얽힌 할인 조건들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 GV60 스탠다드 2WD 모델(정가 6,433만 원)을 기준으로, 최대 혜택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4천만 원대 후반까지 떨어진다.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측정면 (출처=제네시스)
우선 제조사 자체 할인이 최대 990만 원에 달한다. 모든 구매 고객에게 제공되는 기본 할인 300만 원에, 2025년 3월 이전 생산된 재고 차량을 선택할 경우 300만 원이 추가로 할인된다. 여기에 기존에 타던 차량을 제네시스 인증중고차에 매각하는 ‘트레이드-인’ 조건을 활용하면 200만 원의 큰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전시차 구매(50만 원), 제휴 카드 혜택 등을 모두 챙기면 할인 폭은 극대화된다.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측면 (출처=제네시스)
여기에 변수가 큰 정부 보조금이 더해진다. 국고 보조금은 트림에 따라 최대 287만 원까지 지원되지만, 진짜 관건은 ‘거주지 로또’로 불리는 지자체 보조금이다. 예를 들어, 제주 거주자는 190만 원이 넘는 지자체 보조금을 받을 수 있지만 서울은 30만 원이 채 되지 않아, 거주지에 따라 실구매가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계약 전 반드시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사이트에서 본인 거주 지역의 보조금 잔여 물량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실내 (출처=제네시스)

가격만 쌀까?… 여전히 매력적인 상품성

‘구형 모델’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릴 수 있지만, 현행 GV60의 상품성은 지금 기준으로도 충분히 뛰어나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설계되어, 콤팩트한 차체(전장 4,515mm)에도 불구하고 휠베이스는 2,900mm에 달해 동급 내연기관 SUV를 압도하는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프로모션 대상인 스탠다드 후륜구동 모델은 최고 출력 168kW(약 225마력)에 1회 충전 시 최대 451km의 넉넉한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해 350kW급 충전기에서 단 18분 만에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점은 큰 장점이다. 시동 시 회전하는 ‘크리스탈 스피어’ 변속기를 비롯한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 역시 제네시스라는 이름값에 걸맞다.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정면 (출처=제네시스)

신형이냐, 할인이냐… 합리적 소비자를 위한 ‘절호의 기회’

제네시스 GV60의 9월 프로모션은 소비자에게 명확한 선택지를 던져준다. 곧 출시될 신형 모델의 개선된 상품성을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검증된 현행 모델을 파격적인 가격에 구매할 것인가.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측후면 (출처=제네시스)
만약 최신 모델에 대한 욕심보다 압도적인 경제적 혜택을 우선시하는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이번 기회는 다시없을 절호의 찬스다. 국산 중형 SUV의 최상위 트림을 고민하던 예산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기 SUV 오너가 될 수 있는 ‘가격 역전’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위에 명시된 상세 할인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여 최대 혜택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