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현영, 첫차 소나타3부터 현재의 벤틀리, 에스컬레이드까지 화려한 자동차 변천사 공개.
볼보 XC90 사고 트라우마 고백하며 패밀리카 선택 기준과 8년간 간직한 ‘인생 드림카’에 얽힌 사연 털어놔.
방송인 현영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자동차 이야기가 화제다. 단순히 값비싼 차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인생 굴곡과 가치관의 변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그녀의 차고를 지키는 차는 세 대. 각기 다른 역할과 의미를 지닌 이 차들은 그녀의 삶을 대변한다.
그녀의 선택은 크게 세 가지 기준으로 나뉜다. 아이들을 위한 ‘실용성’, 아찔한 사고 경험에서 비롯된 ‘안전성’, 그리고 40대에 비로소 마주한 ‘개인의 로망’이다. 수많은 차를 거쳐온 그녀가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유독 한 차에 깊은 애정을 쏟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고 이후 완전히 바뀐 패밀리카의 기준
현영의 자동차 이력에서 볼보 XC90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남겼다. 자율 주행 기능을 믿고 잠시 한눈을 판 사이, 고속도로 공사 차량과 추돌할 뻔한 아찔한 사고를 겪었다. 당시 에어백이 온몸을 감싸며 작동해 큰 부상은 피했다. 심지어 차에 실려 있던 계란 두 판조차 깨지지 않았을 정도로 차의 안전성은 뛰어났다.
하지만 이 사고는 그녀에게 깊은 트라우마를 남겼고, 결국 XC90을 처분하게 만들었다. 이 경험은 현영의 패밀리카 선택 기준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이후 아이들의 통학을 위해 카니발 리무진을, 최근에는 가족의 안전과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들이게 된 배경이다.
미국 대통령의 차 에스컬레이드를 선택한 이유
현재 현영의 주력 패밀리카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다. ‘미국 대통령도 타는 차’라는 상징성처럼, 압도적인 크기와 존재감만으로도 든든함을 준다. 탱크를 모는 듯한 높은 시야와 넓은 실내 공간은 가족 모두에게 편안한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
물론 5.9km/L에 불과한 연비와 고급 휘발유 사용은 부담이다. 하지만 뒷좌석을 눕히면 성인 남성도 편히 누울 수 있는 공간, 최고급 AKG 오디오 시스템, 캠핑 장비도 거뜬히 싣는 넓은 트렁크는 모든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안전에 대한 확신과 가족의 편의가 그녀에겐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된 셈이다.
8년째 동행, 로망을 담은 벤틀리 컨버터블
여러 차들 중 현영이 가장 감성적으로 아끼는 차는 단연 벤틀리 컨버터블이다. 40세에 ‘나를 위한 선물’로 구매한 이 차는 8년째 그녀의 곁을 지키고 있다. 지금은 국내에 정식 수입되지 않는 클래식 모델이라 더욱 특별하다.
에스컬레이드의 직선적이고 웅장한 매력과 달리, 벤틀리는 유려한 곡선과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수작업 디테일이 돋보인다. 크리스탈 기어봉, 고급 가죽 시트, 아날로그 시계 등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예술품에 앉아있는 듯한 만족감을 준다.
그녀는 이 차의 뚜껑을 열고 달릴 때 느끼는 해방감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매력이라고 말한다. ‘백발이 되어도 어울릴 것 같은 차’라며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친 대목에서 이 차가 그녀에게 어떤 의미인지 짐작할 수 있다.
현영의 차고에는 실용적인 카니발, 안전한 에스컬레이드, 그리고 꿈을 담은 벤틀리가 나란히 서 있다. 가격이나 성능을 넘어, 인생의 각 시기를 함께한 기억과 이야기가 담겨 있기에 그녀의 자동차들은 더욱 빛나고 있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