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코리아, 전년 대비 30% 성장 목표...공격적 행보
‘MC푸라·GT2 스트라달레’ 등 고성능 신차 2종으로 승부수

MC20 - 출처 : 마세라티


이탈리안 럭셔리카의 자존심 마세라티가 한국 시장에서 대대적인 반격을 예고했다.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브랜드의 체질 자체를 바꾸겠다는 각오다. 마세라티 코리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30% 이상 끌어올린 400대로 설정하고, 고성능 모델 투입과 고객 경험 강화라는 ‘투트랙 전략’을 공개했다.

성장의 구원투수 ‘그레칼레’의 돌풍



마세라티의 이 같은 자신감의 원천은 럭셔리 SUV ‘그레칼레’다. 그레칼레는 마세라티 특유의 유려한 조형미와 레이싱 DNA를 결합한 모델로, 포르쉐 마칸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실제로 마세라티 코리아 출범 이후인 지난해 하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9%나 폭증했다.

마세라티 라인업 - 출처 : 마세라티


한국 시장에서 SUV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그레칼레는 마세라티의 높은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대중적인 인지도를 넓히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마세라티 측은 그레칼레를 브랜드의 ‘허리’로 삼아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제로백 2.9초, 도로 위의 몬스터 출격



모터스포츠 100주년을 맞아 브랜드의 본질인 ‘달리기 성능’도 극한으로 끌어올린다. 올해 국내에 선보일 핵심 모델은 ‘MC푸라’와 ‘GT2 스트라달레’다. 두 모델 모두 마세라티의 레이싱 기술이 집약된 고성능 머신이다.

더 트라이던트 클럽 - 출처 : 마세라티


MC푸라는 마세라티의 슈퍼 스포츠카 MC20의 계보를 잇는다. 최고출력 630마력, 최대토크 720Nm라는 괴물 같은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9초 만에 주파한다. GT2 스트라달레 역시 레이스카를 기반으로 개발되어 공도와 트랙을 아우르는 주행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이는 ‘감성으로 타는 차’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압도적인 기술력을 증명하겠다는 의지다.

“오직 오너만을 위해” 로열티 강화



차를 파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팬덤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도 가동한다. 신규 멤버십 프로그램 ‘더 트라이던트 클럽’이 그 시작이다. 차량 구매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과 독점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 관계자는 “2026년은 마세라티가 한국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레칼레 - 출처 : 마세라티


페라리 그늘 벗어난 ‘기술의 독립’



업계에서는 마세라티의 이번 행보를 ‘완벽한 홀로서기’의 완성으로 평가한다. 과거 마세라티는 오랜 기간 페라리로부터 엔진을 공급받아왔으나, 최근 자체 개발한 ‘네튜노(Nettuno)’ 엔진을 주력 모델에 탑재하며 기술적 독립을 이뤄냈다.

네튜노 엔진은 포뮬러 원(F1) 기술인 ‘프리챔버(Pre-chamber)’ 점화 시스템을 양산차에 최초로 적용해 화제를 모았다. 이는 주연소실 위에 작은 부실을 하나 더 만들어 혼합기를 미리 태우는 방식으로, 연비 효율과 출력을 동시에 잡는 고난도 기술이다. 그레칼레 트로페오와 MC20 등에 탑재된 이 엔진은 마세라티가 더 이상 ‘배기음만 좋은 차’가 아님을 증명하는 기술적 쾌거다.

독보적인 배기 사운드와 이탈리아 특유의 디자인 감성, 여기에 F1 기술력이 녹아든 파워트레인까지 갖춘 마세라티가 ‘강남 포르쉐’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국내 럭셔리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