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전참시’ 션, 4남매와 함께한 184번째 연탄 봉사 감동 현장
지게 무게만 70kg, 인간 한계 넘은 션의 ‘1도 올리기’ 화제

MBC 제공
MBC 제공




가수 션이 또 한 번 대중을 놀라게 했다. 단순히 기부금을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듯한 강도 높은 봉사 활동을 직접 소화하며 진정성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션과 정혜영 부부, 그리고 네 자녀가 총출동한 ‘연탄 봉사’ 현장이 공개됐다.

10년간 이어진 뚝심과 10억 원의 기적



션의 연탄 봉사는 2014년 겨울 시작됐다. ‘대한민국 1도 올리기’라는 슬로건 아래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이번 방송을 통해 184번째를 맞이했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의 세월 동안 션은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연탄지게를 졌다. 그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거대한 파도가 되었다. 배우 박보검, 윤세아, 가수 산다라박, 방송인 유병재 등 수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그의 뜻에 동참했고, 일반 봉사자까지 합치면 그 인원만 1만 명을 넘어선다. 그렇게 모인 기부금은 무려 10억 원. 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션이 흘린 땀방울이 만들어낸 기적과도 같은 결과물이다.

온 가족이 함께한 크리스마스의 온기



이번 184번째 봉사가 더욱 눈길을 끈 것은 션의 가족 완전체가 함께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이브, 화려한 파티 대신 매서운 추위가 몰아치는 달동네 언덕을 택한 션과 정혜영 부부의 교육관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네 자녀는 익숙한 솜씨로 아빠, 엄마를 도왔고, 정혜영 역시 묵묵히 연탄을 나르며 온기를 전했다. 말로 하는 교육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나눔의 가치를 실천한 셈이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다”, “아이들이 바르게 자랄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70kg 지게 지고 가파른 언덕 질주



이날 방송의 백미는 션의 초인적인 체력이었다. 봉사 장소는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 일반 성인도 오르기 힘든 가파른 고지대였다. 션은 이곳에서 자신의 지게에 연탄을 가득 채웠다. 연탄 한 장의 무게는 3.65kg. 그는 한 번에 19장, 도합 약 70kg에 달하는 무게를 짊어졌다. 성인 남성 한 명을 업고 등산하는 것과 다름없는 무게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고 허리가 휘어지는 고통 속에서도 션은 멈추지 않았다. 평소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하며 다져온 강철 같은 체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션은 지친 기색 없이 오히려 봉사자들을 독려하며 현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러한 그의 에너지는 화면 밖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방송 후 션은 “방송이 나간 뒤 기부 문의가 평소보다 10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그가 보여준 선한 영향력이 단순히 감동을 주는 것을 넘어, 실제 행동을 이끌어내는 기폭제가 된 것이다. 추운 겨울, 션과 그의 가족이 전한 뜨거운 열기는 우리 사회의 온도를 1도 올리기에 충분했다. SNS상에서는 “션은 정말 인간계가 아니다”, “존경한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나도 올겨울엔 봉사에 참여해야겠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