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을 붙어 살았다”…명장면 뒤 숨은 집요한 취재
사진 = MBN ‘전현무계획3’ 화면 캡처
“부산에 김혜은이 있다니”…명연기에 대한 찬사
배우 김혜은이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속 명연기를 완성하기까지의 치열한 노력을 공개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예능 ‘전현무계획3’에는 김혜은과 안소희가 게스트로 출연해 부산 여행을 함께했다.방송에서 전현무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의 김혜은과 부산에 같이 있다는 게 감격스럽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곽튜브 역시 “한국 영화 중 가장 많이 본 작품이다. 30번은 본 것 같다”며 김혜은의 연기에 대한 팬심을 밝혔다.
나이트클럽 여사장, 단순 연기가 아니었다
김혜은은 2012년 개봉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나이트클럽 여사장 역할로 출연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최민식과의 술집 장면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명장면으로 꼽힌다.전현무가 해당 장면을 언급하며 “진짜 노력해서 나온 연기라고 느꼈다”고 말하자, 김혜은은 그 비하인드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업계에서 쓰는 말과 말투가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실제로 비슷한 삶을 살아온 언니를 소개받아 친해졌고, 몇 달 동안 거의 붙어 살다시피 했다”고 밝혔다.
“살아 있는 대사를 쓰고 싶었다”
김혜은은 단순한 상상이나 참고 자료가 아닌 ‘현장 언어’를 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분이 쓰는 말투, 감정 표현, 욕의 강도까지 직접 옆에서 보고 들으며 익혔다”며 “그래야 그 인물이 살아 있는 사람처럼 느껴질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이에 전현무는 “그 영화에 명장면이 정말 많은데, 그 장면은 톱5 안에 든다”며 “살아 있는 취재로 완성된 대사라는 점이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안소희가 본 김혜은 “항상 몸으로 부딪힌다”
함께 출연한 안소희 역시 김혜은의 연기 열정을 증언했다. 현재 연극 ‘그때도 오늘2: 꽃신’에서 김혜은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안소희는 “선배님은 항상 몸으로 먼저 부딪히는 분”이라며 “이번 연극에서도 사투리를 배우기 위해 가장 먼저 직접 현장에 다녀오셨다”고 말했다.안소희는 “대충 흉내 내는 게 아니라, 실제로 들어보고 느껴야 한다는 태도가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아나운서에서 배우로, 집요함은 변하지 않았다
서울대 성악과 출신인 김혜은은 1997년 청주 MBC 아나운서로 데뷔해 MBC ‘뉴스데스크’ 기상캐스터로 활약했다. 이후 안정적인 방송 경력을 뒤로하고 배우로 전향한 그는 ‘보안관’, ‘오케이 마담’, ‘밀회’, ‘미스터 션샤인’, ‘낭만닥터 김사부’, ‘이태원 클라쓰’,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 다수의 작품에서 존재감을 쌓아왔다.짧은 등장에도 오래 기억되는 이유는 철저한 준비와 집요한 취재, 그리고 역할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라는 점이 이번 방송을 통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