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대표 경차 모닝, 전동화 모델 ‘EV1’으로 돌아오나
르노·폭스바겐과 유럽 시장서 격돌 예고… 2천만원대 가격이 승부수

트윙고 EV - 출처 : 르노


기아의 대표 경차 ‘모닝’이 전기차로 새롭게 태어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럽 시장에서는 ‘피칸토’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이 모델은 2003년 첫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현재 3세대 모델은 내연기관으로만 구성되어 전동화 흐름과는 거리를 뒀지만, 차세대 모델은 순수 전기차, 가칭 ‘EV1’으로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럽 시장 겨냥한 전동화 대안 EV1



기아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소형 시티카 신모델을 꾸준히 검토해왔다.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에 따르면, 기아 유럽 마케팅 책임자는 해당 프로젝트가 아직 최종 승인 단계는 아니지만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송호성 기아 사장 역시 전기 소형 해치백 출시 가능성을 언급하며, 유럽 시장 기준 가격이 2만 5천 유로(약 3,700만 원)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가격 경쟁력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는 기아가 본격적으로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 것임을 시사한다.

EV2 - 출처 : 기아


EV2 아래 포지션 가격이 승부수



외신들은 이 신형 모델이 2030년 이전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한다. 차명은 ‘EV1’이 유력하게 거론되며,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에서 소형 크로스오버 ‘EV2’보다 아래 등급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EV1이 출시된다면 초소형 전기 해치백으로 도심 이동 수요에 집중하게 된다. 주행거리를 다소 줄이는 대신 가격 상한선을 크게 낮춰 접근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EV2는 소형 크로스오버 역할을, EV1은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엔트리 모델 역할을 분담하는 구조가 완성된다.

르노 폭스바겐과 치열한 경쟁 예고



피칸토 - 출처 : 기아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은 이미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르노는 ‘트윙고’의 전기차 모델을 2만 유로 초반대에 내놓을 계획이며, 폭스바겐 역시 2027년 양산을 목표로 2만 유로 이하의 ‘ID.1’을 준비 중이다. 기아 EV1이 이들과 경쟁하려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필수적이다.

크기 역시 EV2보다 작아질 전망이다. EV2의 전장이 약 4,060mm인 점을 고려하면, EV1은 이보다 작은 차체로 도심 친화성을 강조할 것이다. 결국, 피칸토(모닝)의 후속 모델은 단순한 전동화를 넘어, 유럽 시티카 시장의 가격 질서를 재편하려는 기아의 전략적 카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시장 출시 여부 또한 많은 소비자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피칸토 - 출처 : 기아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