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이상순이 공개한 짧은 영상, 정월대보름 아침의 소소한 풍경 담겨

제주 생활 접고 서울로... 여전히 변함없는 그녀의 소신과 라이프스타일

사진=이상순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이상순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이효리가 정월대보름을 맞아 전한 소박한 아침 풍경이 잔잔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남편 이상순의 SNS를 통해 공개된 짧은 영상 하나가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다. 이는 단순히 한 연예인의 일상을 넘어, 그녀가 꾸준히 보여온 소박한 일상, 잊혀가는 전통 풍습의 의미, 그리고 변치 않는 건강한 소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화려한 스타의 모습 뒤에 가려진, 평범하지만 특별한 이 영상에 유독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월대보름 아침의 소박한 풍경

3일 오전, 이상순의 인스타그램에는 “부스럼 깨물자”라는 짧은 글과 함께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영상 속 주인공은 다름 아닌 이효리다. 화장기 하나 없는 수수한 얼굴에 편안한 옷차림을 한 그는 식탁에 앉아 환하게 웃고 있다.

식탁 위에는 정월대보름의 상징과도 같은 땅콩, 호두 등 견과류가 놓여있다. 이효리는 “부스럼 깨물자”라고 나지막이 말한 뒤, 망설임 없이 땅콩을 입에 넣고 ‘오독’ 소리를 내며 깨문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일상의 한 장면이지만, 그의 미소와 함께 들려오는 경쾌한 소리가 보는 이들마저 기분 좋게 만든다.

잊혀가는 전통을 되새기다

사진=이효리 SNS 캡처
사진=이효리 SNS 캡처
정월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로,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을 기념하는 우리 고유의 명절이다. 이날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며 다양한 풍습을 행하는데, ‘부럼 깨기’는 그중 대표적인 것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자신의 나이 수만큼 부럼을 깨물면, 한 해 동안 부스럼이나 종기와 같은 피부병이 생기지 않고 치아가 튼튼해진다고 믿었다. 이효리의 영상은 이처럼 점차 희미해져 가는 우리 전통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되새기게 한다. 이 밖에도 정월대보름에는 귀가 밝아지고 좋은 소식만 듣기를 기원하며 마시는 귀밝이술, 오곡밥과 묵은 나물 먹기 등의 풍습이 전해진다.

제주에서 서울로, 변치 않는 그녀의 가치관

사진=이효리 SNS 캡처
사진=이효리 SNS 캡처


이번 영상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이효리가 그간 보여준 삶의 태도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오랜 기간 제주도에 머물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소박한 삶을 대중에게 공유해왔다. 채식 위주의 식단, 유기견 보호 활동 등은 그의 확고한 가치관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 제주 생활을 정리하고 서울로 거처를 옮기며 방송 활동에 복귀했지만, 그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화려한 무대 위 ‘톱스타’의 모습과 꾸밈없는 일상 속 ‘소길댁’의 모습을 자유롭게 오가면서도, 생명과 자연을 존중하는 건강한 삶의 방식을 잃지 않는다. 정월대보름 아침, 부럼을 깨무는 작은 행동 하나에도 그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셈이다. 이효리의 행보 하나하나가 대중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이유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