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보다 저렴하고 팰리세이드보다 넓은 실내, 과연 어떤 선택지일까

180cm 성인도 3열에서 숙면 가능... 실제 차주가 밝힌 장점과 단점

아이오닉 9 실내 / 현대자동차


5월, 가족 나들이가 잦아지는 계절이다. 패밀리카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는 팰리세이드의 대안을 찾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7천만 원을 넘보는 가격표 앞에 망설이는 이들이 많다. 이들은 비슷한 예산으로 더 나은 가치를 찾기 위해 ‘가격’, ‘공간’, 그리고 ‘유지비’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대안을 모색한다. 과연 만족스러운 선택지가 존재할까.

최근 한 소비자는 기아 EV9 계약을 코앞에 두고 현대차의 새로운 대형 전기 SUV로 마음을 돌렸다. 결정적인 이유는 EV9보다 약 600만 원 저렴한 가격표였다. 하지만 단순히 저렴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휠베이스는 3cm 더 길었고, 2열과 3열 뒤 적재 공간은 147L나 넓었다. 여기에 약 10% 더 큰 배터리 용량은 주행 거리에 대한 기대감까지 안겨줬다.

팰리세이드보다 정말 2열과 3열 공간이 편할까



아이오닉9과 팰리세이드


단순히 제원상 숫자만으로 차량의 가치를 온전히 판단하기는 어렵다. 실제 차주가 가장 만족한 부분은 가족이 직접 체감하는 2열과 3열의 거주성이었다. 팰리세이드 대비 13cm 이상 긴 휠베이스 덕분에 2열과 3열 레그룸이 눈에 띄게 여유로웠다. 심지어 키 180cm가 넘는 성인이 3열에 누워 잠을 청할 수 있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전기차 특유의 평평한 바닥 구조는 실내 이동을 편리하게 했고, 팰리세이드의 듀얼 선루프보다 개방감이 좋다는 평도 나왔다. 승차감 역시 단단한 EV9과 달리 부드러운 설정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시속 130km 이상의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감이 돋보였다. 가족의 장거리 여행을 생각한다면 운전석보다 중요한 뒷좌석의 만족도가 높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저렴한 유지비, 하지만 단점은 없을까



모든 면에서 완벽한 차는 없는 법이다. 높은 만족도 이면에는 아쉬움도 분명히 존재했다. 출고 직후 조수석 시트 틸팅 불량, 몰딩 찌그러짐, 히든 도어 열림 불가 등 초기 품질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히든 도어는 수동 개방 방법이 없어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고 한다.
후방 카메라의 위치가 낮아 시야가 세단처럼 느껴진다는 점,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이 간혹 우측으로 쏠리는 현상을 보인다는 점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됐다. 또한, 실내 일부 마감재는 빛 반사가 심하고 긁힘에 약해 내구성 보강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아이오닉 9 / 현대자동차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차주는 현대 아이오닉 9을 선택한 것에 전반적으로 만족했다.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좁은 공간에서 동선을 확보해주고,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야간이나 우천 시 시인성을 높여주는 실용적인 기능으로 평가받았다.
결정적으로 유지비가 압도적이었다. 연간 7~8만 km를 주행하는 운전자 입장에서, 이전 차량이었던 싼타페 하이브리드 대비 유류비(충전비)가 약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여기에 고속도로 통행료 40% 할인 혜택까지 더해지니 경제적 이점은 더욱 커진다. 7천만 원을 훌쩍 넘는 팰리세이드 풀옵션 모델과 비교했을 때, 아이오닉 9은 초기 비용과 유지비 모두를 고려하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오닉 9 실내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 /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 현대자동차


EV9 / 기아


아이오닉 9 / 현대자동차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