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동생 ‘베뉴’의 재발견, 첫차·세컨드카로 주목받는 진짜 이유
13.7km/L 연비와 작은 차체, 복잡한 서울에서 오히려 강점으로
사회초년생의 첫 차로 아반떼를 알아보던 소비자들이 의외의 선택지에 눈을 돌리고 있다. 1,600만원대에서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 복잡한 도심에서 빛을 발하는 작은 차체가 이유로 꼽힌다. 처음부터 큰 차가 부담스럽거나, 집에 이미 차가 한 대 있는 상황이라면 더욱 매력적인 구성이다.
이 선택지의 정체는 바로 현대자동차의 엔트리급 소형 SUV, 베뉴다. 코나보다 한 체급 아래에 위치하며,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실용성을 전면에 내세운다. 스마트스트림 1.6 가솔린 엔진과 IVT(무단변속기) 조합은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제공한다.
1600만원대 가격표가 모든 걸 설명한다
베뉴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가격이다. 시작 가격이 1,637만원(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 실제 구매 시 변동 가능)으로, 웬만한 경차 풀옵션이나 준중형 세단 기본형과 겹친다. SUV를 원하지만 높은 가격대가 부담스러웠던 이들에게 베뉴는 현실적인 대안이 된다.
물론 옵션을 추가하면 가격은 2,440만원대까지 올라간다. 하지만 첫차 구매자라면 필요한 안전·편의 기능 중심으로 예산을 조절할 수 있고, 세컨드카 용도라면 기본 트림만으로도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필요한 만큼만 갖춘다’는 실용주의적 접근이 가능한 셈이다.
큰 차 부담스러운 운전자에게는 안성맞춤
복잡한 도심 환경은 베뉴의 또 다른 강점이 부각되는 무대다. 전장 4,040mm의 작은 차체는 좁은 골목길을 지나거나 붐비는 주차장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운전이 서툰 초보 운전자도 차폭이나 전후방 거리를 가늠하기 쉬워 부담이 적다.
매일 좁은 골목을 지나 출퇴근해야 한다면, 이 작은 크기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장점이 된다. 15인치 휠 기준 복합연비 약 13.7km/L는 높은 유가 시대에 출퇴근용 차량의 유지비 부담을 덜어주는 요소다.
결국 베뉴는 ‘작아서 부족한 차’가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갖춘 차’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대형 SUV의 넓은 공간이나 강력한 성능을 기대하는 소비자와는 맞지 않는다. 하지만 도심 속 이동 수단이라는 목적이 뚜렷한 운전자에게는 가격, 크기, 연비의 균형을 맞춘 합리적인 선택지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