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스트립·앤 해서웨이, 20년 만에 다시 뭉친 원년 멤버들
전 세계를 휩쓴 ‘인생 영화’의 귀환, 2026년 최고 기대작 등극
전설적인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20년 만에 후속작으로 돌아온다는 소식만으로도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최근 공개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의 티저 예고편이 단 하루 만에 경이로운 조회수를 기록하며 2026년 최고 기대작의 위용을 과시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티저 예고편은 지난 11월 12일 공개된 후 단 24시간 만에 무려 1억 8150만 뷰를 돌파했다. 이는 2025년에 공개된 모든 영화 예고편을 통틀어 최고 기록이다. 단순한 수치를 넘어,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이 영화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증명하는 대목이다.
데이터 분석 업체 웨이브 매트릭스는 15년간의 통계를 인용해 이번 예고편이 ‘역대 가장 많이 본 코미디 영화 예고편’이라는 새로운 역사까지 썼다고 밝혔다. 그야말로 예고편 하나로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셈이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원년 멤버 총출동
이번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이 폭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원년 멤버들의 귀환에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편집장 ‘미란다’ 역의 메릴 스트립과 사회초년생 ‘앤드리아’ 역의 앤 해서웨이를 비롯해, 미란다의 비서 ‘에밀리’ 역의 에밀리 블런트, 앤드리아의 든든한 조력자 ‘나이젤’ 역의 스탠리 투치까지 전작의 흥행을 이끌었던 주역들이 20년 만에 그대로 뭉쳤다.
여기에 전작의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였던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고, 원작의 각본과 제작을 맡았던 핵심 제작진까지 모두 합류해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신뢰를 더하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 조합이라면 믿고 볼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20년을 관통한 인생 영화의 귀환
2006년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전 세계적으로 3억 2600만 달러(약 4676억 원) 이상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단순한 성공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화려한 패션 업계의 이면을 현실적으로 그리면서도, 사회초년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성장 서사를 담아내 수많은 이들의 ‘인생 영화’로 꼽혀왔다.
영화 속 인물들이 선보인 감각적인 스타일링과 패션 아이템들은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다. 이번 후속작에서는 20년의 세월이 흐른 만큼,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스타일과 함께 더욱 깊어진 인물들의 이야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오는 2026년 4월 극장 개봉을 확정, 다시 한번 전 세계에 거대한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