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관객 80만 명 돌파하며 손익분기점 가볍게 달성
일본 원작자 이치조 미사키 “가장 이상적인 작품” 호평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스틸. 바이포엠스튜디오


추운 겨울, 얼어붙은 관객들의 마음을 녹이는 멜로 영화가 탄생했다. 배우 추영우와 신시아가 주연을 맡은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가 누적 관객 수 8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이는 손익분기점인 72만 명을 훌쩍 뛰어넘은 기록으로,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영화의 흥행 소식에 일본 원작 소설가 이치조 미사키가 직접 친필 편지를 보내와 화제다. 그는 한국판 리메이크작에 대해 깊은 애정과 감사를 표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 샀다.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예고편 중 한 장면. 바이포엠스튜디오


원작자가 전한 진심 어린 찬사



이치조 미사키는 편지를 통해 “크리스마스부터 새해를 거쳐 본 작품이 한국에서 흥행을 기록 중이라는 소식을 들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한국판 영화를 두고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영화”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원작자 이치조 미사키가 한국 관객을 상대로 남긴 친필 편지.


특히 영화의 결말과 감정선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음을 고백했다. 서로를 향한 마음과 상처, 그리고 잊을 수 없는 과거가 어우러진 스토리 라인이 스크린에 완벽하게 구현됐다는 평가다. 그는 “영화의 마지막엔 몸도 꼼짝하지 못한 채, 사라져 버린 것만 같았던 사랑의 감정이 어디로 가는지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다”며 작품이 주는 여운을 설명했다.




주연 배우들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재원 역을 맡은 추영우와 서윤 역을 맡은 신시아를 지목하며 “언제까지고 바라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처럼 두 사람만이 낼 수 있는 그늘 없이 밝은 모습, 덧없고 애틋한 마음을 많은 분이 극장에서 감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입소문 타고 흥행 가도



‘오세이사’는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여고생과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던 남고생의 풋풋하고도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원작 소설은 국내에서만 55만 부, 전 세계적으로 130만 부 이상 판매된 메가 히트작이다. 이미 2022년 개봉한 일본판 영화가 국내에서 120만 관객을 동원하며 ‘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함께 일본 영화 붐을 이끈 바 있다.




이미 검증된 스토리지만, 한국판 리메이크는 특유의 감성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다. 관객들은 원작의 감동을 유지하면서도 한국적인 정서가 잘 녹아들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차세대 멜로 장인들의 만남



이번 흥행의 주역인 추영우와 신시아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추영우는 드라마 ‘학교 2021’, ‘오아시스’ 등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입증한 라이징 스타다. 이번 작품에서는 기억을 지켜주는 남자 재원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멜로 눈빛’의 정석을 보여줬다.




영화 ‘마녀 Part2’로 강렬하게 데뷔한 신시아 역시 이번 작품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매일 기억을 잃는 서윤의 복잡한 내면을 맑고 투명한 감성으로 소화해내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SNS와 영화 커뮤니티에서는 “휴지 없이는 볼 수 없는 영화”, “두 배우의 비주얼 합이 완벽하다”, “겨울에 딱 맞는 몽글몽글한 감성”이라는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원작자 이치조 미사키는 “원작 소설 집필을 통해 영화와 소설로 한국 독자들과 닿을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한 분이라도 더 많은 분께 이 영화가 도달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80만 고지를 넘은 ‘오세이사’가 일본판이 기록한 120만 명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