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김성령 등 화려한 라인업에도 시청률 반토막 ‘굴욕’
‘흑백요리사’ 윤남노 효과도 미미… 차별점 부재 지적 잇따라
JTBC가 야심 차게 선보인 신규 예능 프로그램이 화려한 출연진과 신선한 콘셉트를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톱배우들의 예능 나들이와 최근 화제성이 높은 게스트의 지원 사격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화려한 라인업 무색한 시청률 하락세
시청률 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 6일 방송된 JTBC 예능 ‘당일배송 우리집’ 4회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0.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회차에 이어 2주 연속 0%대에 머무른 수치다. 첫 방송 당시 1.5%로 출발하며 기대를 모았던 해당 프로그램은 2회에서 1.1%로 하락하더니 급기야 0%대까지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의 부진이 더욱 뼈아픈 이유는 출연진의 면면이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기 때문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배우 김성령과 하지원을 필두로, 높은 텐션과 입담을 자랑하는 방송인 장영란, MZ세대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댄서 가비까지 합류해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러한 스타들의 조합이 시청률 상승으로 직결되지 않고 있어 제작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흑백요리사 윤남노 등판에도 반등 실패
특히 지난 4회 방송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요리하는 돌아이’ 윤남노 셰프가 게스트로 출격했다. 그는 방송에서 수준급의 코스 요리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려 노력했으나 시청률 그래프를 반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재 가장 ‘핫’한 인물로 꼽히는 게스트의 화제성마저 본방 사수로 이어지지 않은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시감 느껴지는 포맷 차별화 실패 지적
방송가 안팎에서는 프로그램의 포맷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주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일배송 우리집’은 원하는 장소로 집을 통째로 배송해 하루를 보낸다는 콘셉트를 표방한다. 제작진 측은 제작발표회 당시 기존 여행 예능과의 차별점을 강조하며 매회 달라지는 집과 다양한 활동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다르다. 집을 이동시킨다는 설정 외에는 과거 인기를 끌었던 tvN ‘바퀴 달린 집’이나 여타 캠핑 예능과 뚜렷한 차별점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유사한 포맷의 범람으로 피로도가 높아진 시청자들에게 강력한 소구점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파이터 추성훈 구원투수 등판 예고
위기에 빠진 프로그램을 구하기 위해 제작진은 또 다른 강력한 게스트 카드를 꺼내 들었다. 13일 방송되는 5회에는 격투기 선수이자 방송인으로 활약 중인 추성훈이 출연한다. 추성훈은 안동 하회마을 부용대 절벽 앞이라는 절경 속에서 기존 멤버들과 힘 대결부터 먹방까지 다채로운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제작진은 추성훈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와 고정 멤버들과의 케미스트리가 시청률 반등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과연 ‘당일배송 우리집’이 초반 부진을 딛고 반전의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방송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의 메인 MC 격인 하지원은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대한민국 대표 배우다. 평소 예능 출연이 잦지 않았던 그녀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도전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화제가 되었으나, 현재까지는 그 파급력이 시청률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함께 출연 중인 김성령 역시 우아한 이미지 뒤에 숨겨진 털털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프로그램의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장영란과 가비의 예능감 또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어, 향후 포맷의 변화나 획기적인 구성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