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앞에서 참변’ 女 인플루언서, 생방송 중 사망

사진= 발레리아 마르케스 SNS
멕시코 출신 SNS 인플루언서 발레리아 마르케스(Valeria Márquez·27)가 생방송 도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마르케스는 팔로워 21만 명 이상을 보유한 인기 모델 겸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그녀의 죽음은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현지 시간 13일 오후 6시경,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한 미용실에서 마르케스가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무장 괴한이 건물로 침입해 총기를 발사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괴한은 “당신이 발레리아인가?”라고 물은 뒤 그녀가 “네”라고 답하자 곧바로 총을 꺼내 발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 후 범인은 즉시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을 이탈했다.

이 끔찍한 사건은 실시간으로 온라인에 생중계되었으며, 이후 그녀의 SNS 계정은 14일 삭제됐다. 그러나 생방송 영상은 이미 여러 플랫폼을 통해 확산된 상태다.

계획된 범행 정황…여성 대상 범죄 가능성 주목

사건을 수사 중인 할리스코 주 검찰 당국은, 용의자가 범행 직전 피해자의 신원을 직접 확인한 점에 주목하며 계획적인 표적 살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면식범이 아닐 수 있으며, 누군가의 사주를 받았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또한, 멕시코 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여성 대상 범죄의 연장선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젠더 기반 폭력의 맥락에서 다루고 있으며, 관련된 단서를 수집 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팬들 충격과 애도

마르케스는 유쾌하고 감각적인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으며, 패션·뷰티·일상 V로그 등을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해왔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믿기지 않는다”, “너무 참혹한 죽음이다”, “생방송 중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등 충격과 애도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