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분쟁 딛고 K팝 걸그룹 ‘최초’ 기록 달성
‘Ditto’ 3억 스트리밍 돌파, 식지 않는 인기 증명
그룹 뉴진스(NewJeans)가 소속사 어도어와의 갈등 속에서도 일본에서 K팝 걸그룹 최초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굳건한 인기를 과시했다.27일 일본레코드협회에 따르면,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의 싱글 앨범 ‘OMG’ 수록곡 ‘Ditto’가 2025년 10월 기준 누적 재생 수 3억 회를 돌파하며 스트리밍 부문 ‘트리플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스트리밍 부문에서 K팝 걸그룹이 ‘트리플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한 것은 뉴진스가 처음이다. K팝 아티스트 전체를 통틀어도 해당 인증을 보유한 팀은 단 두 팀에 불과할 정도로 의미 있는 성과다.
‘Ditto’는 2022년 12월 공개된 이후 국내외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곡이다. 볼티모어 클럽 댄스 뮤직 장르를 뉴진스만의 감성으로 재해석, 몽환적이면서도 따뜻한 보컬로 리스너들을 사로잡았다. 이 곡을 통해 뉴진스는 데뷔 6개월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톱 100’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는 2023년 연간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적수 없는 인기를 증명했다.
소속사 분쟁 딛고 이뤄낸 쾌거
이번 기록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뉴진스를 둘러싼 소속사 내홍 상황과 맞물리기 때문이다. 모회사 하이브와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 간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면서 한때 그룹의 존속 여부에 대한 팬들의 우려가 컸다. 하지만 뉴진스 멤버 전원이 소속사 어도어에 대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항소를 포기하며 사실상 복귀 의사를 밝힌 직후 들려온 낭보라 의미가 남다르다.
한 가요계 관계자 A씨는 “아티스트를 둘러싼 잡음이 길어지면 팬덤 이탈이나 대중적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뉴진스는 논란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음원 파워를 보여주며 그룹 자체의 브랜드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를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Ditto’의 인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5월 열린 일본 음악 시상식 ‘뮤직 어워드 재팬 2025’에서도 ‘베스트 K팝 송 인 재팬(Best K-Pop Song in Japan)’ 부문을 수상하며 일본 내 탄탄한 입지를 재확인했다.
내놓는 곡마다 플래티넘 행진
뉴진스의 히트곡 행진은 ‘Ditto’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일본레코드협회 인증 기준으로 ‘OMG’와 ‘Hype Boy’가 누적 재생 수 2억 회를 넘겨 ‘더블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고, ‘ETA’, ‘Super Shy’, ‘Attention’ 등 3곡도 1억 회 이상 재생되며 ‘플래티넘’ 인증 곡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발표하는 곡마다 꾸준히 사랑받으며 ‘믿고 듣는 뉴진스’라는 수식어를 스스로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소속사와의 갈등을 봉합하고 활동에 집중하기로 한 뉴진스가 앞으로 또 어떤 기록을 써 내려갈지 가요계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