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세대 톱모델 박둘선, 전남 나주에서 제2의 인생 시작
당뇨 앓는 동생 위해 개발한 ‘보키빵’ 선보였지만… 심사위원 혹평 속 아쉬운 탈락
대한민국을 대표하던 1세대 톱모델 박둘선이 9년 차 빵집 사장님으로 변신한 근황을 공개해 화제다. 그는 최근 MBN 예능 프로그램 ‘천하제빵: 베이크 유어 드림’에 출연해 녹슬지 않은 열정을 보여줬지만,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화려한 런웨이를 떠나 오븐 앞에서 땀 흘리는 그의 사연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런웨이에서 빵집으로, 9년의 내공
지난 8일 방송된 ‘천하제빵’에서 박둘선은 전남 나주에서 베이커리를 운영 중인 사장님으로 등장했다. 그는 “빵을 만든 지 어느덧 9년이 됐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런웨이를 압도하던 카리스마는 온데간데없었지만, 능숙하게 반죽을 다루는 모습에서 9년의 내공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심사위원들 역시 “완전 프로의 손길이다”, “반죽을 정말 많이 다뤄본 솜씨”라며 그의 숙련된 기술에 연신 감탄을 표했다. 톱모델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묵묵히 제빵사의 길을 걸어온 그의 노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동생을 위한 특별한 빵, 보키빵
이날 박둘선은 자신만의 시그니처 빵으로 ‘보키빵’을 선보였다. 이 빵에는 애틋한 사연이 담겨 있었다. 그는 “친한 동생 복희를 위해 개발한 빵”이라며 “당뇨를 앓고 있는 동생이 마음 편히 먹을 수 있도록 설탕을 전혀 넣지 않고 소금 함량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밤 10시에 먹어도 위에 부담이 없는 건강빵이라는 그의 설명에서 동생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다. 그의 진심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예상 못한 혹평과 아쉬운 탈락
그러나 심사위원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심사위원으로 나선 이석원은 “빵의 내상이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며 기술적인 부분을 지적했다. 걸그룹 오마이걸의 미미 역시 “지금까지 먹어본 사워도우 중 산미가 가장 강하다”며 맛의 균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예상치 못한 혹평에 박둘선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그는 “최대한 시큼하지 않게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산미 조절에 실패한 것 같다”며 “그 부분이 가장 후회된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결국 박둘선은 아쉽게 탈락하며 도전을 마감해야 했다.
도전을 멈추지 않는 톱모델 박둘선
박둘선은 1998년 슈퍼모델 선발대회 1위로 데뷔한 대한민국 1세대 톱모델이다. 동양적인 마스크와 177cm의 큰 키,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2000년대 초반까지 패션계를 장악했다. 이후 방송인과 교수로도 활동하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번 ‘천하제빵’ 출연은 비록 탈락으로 끝났지만, 새로운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의 열정적인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결과는 아쉽지만 도전하는 모습이 멋지다”, “나주에 가면 꼭 빵집에 들러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응원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