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예은, 전 재산 300만 원 중 120만 원을 선뜻 빌려주겠다 제안하며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4억 원대 사기 피해로 힘든 시기를 보낸 이수지를 울린 지예은의 진심은 무엇이었을까.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든 두 사람의 우정이 화제다. 배우 지예은이 과거 동료 개그우먼 이수지에게 건넨 특별한 제안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이들의 이야기에는 ‘전세사기’라는 아픔과 그를 감싼 ‘우정’, 그리고 ‘전재산’이라는 무게감 있는 세 가지 키워드가 얽혀있다. 과연 이수지를 감동시킨 지예은의 진심은 무엇이었을까.
지난 16일 방송된 SBS ‘아니 근데 진짜!’에 출연한 지예은은 이수지와의 깊은 인연을 공개하며 말문을 열었다. 특히 이수지가 최근 백상예술대상에서 수상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지금도 울 것 같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밥도 못 먹고 동사무소로 이수지의 아픔
두 사람의 우정이 더욱 빛난 계기는 이수지가 겪은 시련 때문이었다. 이수지는 2023년, 경기도 파주의 한 복층 빌라를 분양받는 과정에서 약 4억 원 규모의 사기를 당해 그간 모은 전 재산을 잃는 큰 아픔을 겪었다.
지예은은 당시를 회상하며 “언니가 SNL을 하면서 힘든 일이 있었다. 전세 사기를 당했는데, 처음엔 거짓말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점심시간에 밖에 나갔다 오길래 혼자 몰래 밥 먹고 온 줄 알았는데, ‘전세 사기 때문에 동사무소 다녀왔다’고 하더라. 밥시간에 밥도 못 먹고 얼마나 힘들었겠냐”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냈던 이수지의 모습이 그의 수상을 더욱 뜻깊게 만들었다.
전재산 300만원 중 120만원을 선뜻
이야기의 정점은 지예은의 따뜻한 제안이었다. 이수지는 “그 당시에 집이 없어지니까 새로 집을 구해야 하는데, 지예은이 ‘언니 내가 돈 빌려줄게’라고 했다”고 밝혔다. 궁금증에 “얼마까지 가능하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은 ‘120만 원’이었다.
언뜻 작은 금액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진심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지예은은 “실제로 당시 내 전 재산이 300만 원이었다. 이 돈은 언니한테 줘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해 스튜디오를 감동으로 물들였다. 사회초년생이었던 그에게는 전부나 다름없는 큰돈이었기에, 이수지는 그 마음에 깊은 고마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제는 웃으며 말하는 그날의 추억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이수지가 “지금은 얼마까지 빌려줄 수 있냐”고 묻자, 지예은은 재치 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 언니 돈 진짜 많다. 걸어갈 때마다 광고가 엄청 있다. 돈 쓸어모았다”고 유쾌하게 폭로하며 이제는 성공 가도를 달리는 이수지를 향한 응원의 마음을 표현했다.
두 사람은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리즈를 통해 호흡을 맞추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힘든 시기를 함께 견디며 더욱 단단해진 이들의 우정에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