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결혼 후 돌연 활동 중단, ‘개그콘서트’ 전성기 이끌던 그녀의 현재
송중기, 공유와 연인 연기하던 ‘엄친딸’ 개그우먼, 미국 뉴저지에서 들려온 이야기
KBS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개그우먼 신보라를 잊기 어렵다. 뛰어난 가창력과 지성, 미모까지 겸비하며 무대를 장악했던 그녀는 2019년 결혼과 함께 돌연 대중의 곁을 떠났다. 이후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소식만 간간이 들려왔다. 그런 그녀가 5월의 어느 날, 자신의 SNS를 통해 새로운 가족 소식, 즉 새로운 근황을 전해왔다. 과연 그녀의 삶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신보라는 2019년, 동갑내기 비연예인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당시 결혼 소식도 놀라웠지만, 이후 행보는 더 큰 관심을 모았다. 남편의 직장 생활을 따라 미국 뉴저지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리면서 자연스럽게 방송 활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팬들의 아쉬움이 컸지만, 그녀는 지구 반대편에서 자신만의 새로운 인생 2막을 차분히 준비하고 있었다.
그녀의 SNS에 올라온 놀랍고도 반가운 근황
오랜 침묵을 깬 것은 지난 18일 그녀가 직접 올린 게시물 하나였다. 신보라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지만 문득 신보라 생각이 나는 분들도 계실까 해서”라는 다정한 문장으로 글을 시작했다.
그녀가 전한 소식은 바로 둘째 아이의 출산이었다. “지난주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네 가족이 됐다”며 건강한 아들을 품에 안았음을 알렸다. 이로써 2021년 첫째 딸을 낳은 지 약 5년 만에 1남 1녀의 엄마가 된 셈이다. 그녀는 함께 공개한 사진에 대해 “나도, 아이도 건강함에 그저 감사하다”며 “경력자라는 자신감으로 당분간 지지고 볶아 보겠다”는 유쾌한 다짐을 덧붙여 변치 않은 긍정 에너지를 보여주었다. 소식을 접한 팬들과 동료들은 축하의 메시지를 쏟아내며 그녀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했다.
가수에서 뮤지컬까지, 미국행이 아쉬웠던 이유
그녀의 소식에 유독 많은 이들이 반가움을 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보라는 단순히 웃음을 주는 개그우먼을 넘어 다재다능한 매력을 뽐냈던 ‘만능 엔터테이너’였기 때문이다. 2010년 KBS 2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그녀는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뇌섹녀’ 이미지를 단숨에 얻었다. 실제로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전교 회장, 고등학교 때는 전교 부회장을 지낸 이력은 그녀의 지적인 면모를 뒷받침했다.
이러한 이미지는 ‘개그콘서트’의 간판 코너였던 ‘생활의 발견’에서 제대로 빛을 발했다. 송중기, 공유, 조인성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이 카메오로 출연해 그녀의 상대역을 자처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그야말로 당대 최고의 여배우가 부럽지 않은 순간이었다.
가창력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그녀의 무기였다.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합창단원으로 출연해 웬만한 가수 못지않은 노래 실력을 선보이며 ‘엄친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 경험을 발판 삼아 정식으로 음반을 내고 가수로 활동하는가 하면, 뮤지컬 ‘젊음의 행진’ 무대에 오르며 활동 영역을 성공적으로 넓혔다.
한창 빛나던 시기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로운 삶을 선택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랬기에 팬들은 그녀의 미국행을 아쉬워하면서도 조용한 응원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로 새로운 행복을 가꾸고 있는 신보라의 앞날에 많은 이들의 따뜻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그녀의 유쾌한 육아 일상 또한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