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3주 지났는데 여전히 식지 않는 글로벌 인기 과시
장기용 안은진 완벽 케미로 SBS 수목극 부활 성공적 견인

SBS ‘키스는 괜히 해서!’ 포스터. SBS 제공


종영 후에도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하며 ‘K-로맨틱코미디’의 저력을 보여주는 드라마가 있다.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가 그 주인공이다. 방송이 끝난 지 3주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넷플릭스 공식 순위 집계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120만 시청 수(총시청 시간을 작품의 전체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비영어 TV쇼 부문 글로벌 8위에 랭크됐다. 첫 방송 직후 TOP10에 진입한 이래 무려 9주 연속으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단순한 반짝 인기가 아니라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SBS ‘키스는 괜히 해서!’ 스틸컷. SBS 제공





아는 맛이 더 무섭다, 로코 정석의 승리



‘키스는 괜히 해서!’는 생계를 위해 유부녀로 위장 취업한 싱글녀 고다림(안은진 분)과 냉철한 팀장 공지혁(장기용 분)의 아슬아슬한 사내 로맨스를 다뤘다. 방영 전부터 ‘아는 맛이 무섭다’는 기대 섞인 반응이 있었고, 실제 방송 후에는 탄탄한 대본과 주연 배우들의 압도적인 케미스트리가 어우러지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SBS ‘키스는 괜히 해서!’ 방송화면





실제로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2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부문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등 방영 기간 내내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국내 시청률 또한 마지막 회에서 6.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주연 배우들 브랜드 평판도 수직 상승



작품의 성공은 배우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장기용과 안은진은 지난해 말 열린 ‘2025 SBS 연기대상’에서 나란히 우수연기상과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호흡을 인정받았다. 특히 장기용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2026년 1월 드라마 배우 브랜드평판 분석 결과에서 ‘모범택시3’의 이제훈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




드라마가 종영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시즌2 제작이 시급하다”, “장기용 눈빛 유죄다”, “안은진 로코 연기 물올랐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직장인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오피스물의 성격까지 갖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SBS 수목극 부활, 후속작은 미정



이번 작품은 SBS가 시청률 부진으로 중단했던 수목극 슬롯을 약 6년 만에 재가동하며 내놓은 야심작이었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흥행과 화제성 면에서 성공적인 복귀식을 치렀다는 평이다. 다만 ‘키스는 괜히 해서!’의 뒤를 이을 후속작 편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는 수목극 명맥이 다시 끊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이 기세를 몰아 웰메이드 작품이 계속 편성되길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주연을 맡은 장기용은 이번 작품을 통해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서의 부담감을 떨쳐내고 ‘로코 킹’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굳혔다. 특유의 저음 보이스와 깊은 눈빛 연기로 여심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안은진 역시 전작 ‘연인’에서의 애절한 사극 연기와는 180도 다른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두 배우의 차기작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