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한국 부문 21일 연속 1위 기염
우민호 감독 특유의 느와르 감성 통했다
올해 하반기 시즌2 공개 확정

‘메이드 인 코리아’. 디즈니+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1이 뜨거운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지난 14일 공개된 최종회를 기점으로 전 회차 감상이 가능해지면서 정주행 열풍이 불고 있다.

이 드라마는 1970년대 격동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다. 국가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아 거대한 부와 권력을 쥐려는 백기태(현빈 분)와 그를 집요하게 쫓는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의 대결을 다뤘다. 야만의 시대 속에서 각자의 신념을 위해 질주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는 한국형 느와르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숨 막히는 수 싸움과 반전의 미학



‘메이드 인 코리아’. 디즈니+


최종회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서사가 폭발하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백기태와 장건영은 서로를 무너뜨리기 위해 가족을 이용하거나 공권력을 동원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대통령실과 중앙정보부, 검찰 등 당대 최고 권력 기관들이 얽히고설킨 수 싸움은 시청자들에게 장르적 쾌감을 안겼다.

특히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날카로운 시선을 보여줬던 우민호 감독의 연출력이 빛을 발했다. 우 감독은 시대극의 웅장한 스케일을 유지하면서도 인물 간의 심리전을 세밀하게 포착해 몰입도를 높였다.

현빈의 재발견과 엇갈린 평가



‘메이드 인 코리아’. 디즈니+


배우들의 연기 변신도 화제다. 현빈은 야망으로 똘똘 뭉친 백기태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현빈이 장르다”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감정적으로 동화되게 만드는 설득력 있는 연기를 펼쳤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악역을 응원하게 된 건 처음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전율을 느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조연으로 활약한 노재원, 강길우 등도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반면 장건영 역을 맡은 정우성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렸다. 특유의 카리스마는 여전했지만, 일각에서는 “웃음소리나 일부 발성이 극의 분위기와 겉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원지안의 연기 역시 다소 어색하다는 평이 있어 옥에 티로 남았다.

글로벌 차트 점령한 K-콘텐츠



흥행 성적표는 합격점을 받았다.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메이드 인 코리아’는 공개 직후 글로벌 TV쇼 부문 2위까지 치솟았다. 홍콩,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국내에서는 첫 회 공개 이후 21일 연속 디즈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평점도 준수하다. 키노라이츠 신호등 평점 지수와 IMDb 평점 등 국내외 지표에서 고른 점수를 받으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시즌1이 남긴 강렬한 여운 덕분에 벌써부터 다음 시즌을 기다리는 목소리가 높다.

하반기 돌아오는 시즌2



제작진은 일찌감치 시즌2 제작을 확정 짓고 촬영에 돌입한 상태다. 시즌2 역시 6부작으로 구성되며, 올해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현빈, 정우성 등 주역들이 그대로 출연해 시즌1의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1970년대를 넘어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두 남자의 대결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관심이 쏠린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