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병 고치는 연쇄살인마, 당신의 선택은? SNS 뜨거운 갑론을박
려운·성동일 주연 ‘블러디 플라워’, 공개 직후 흥행 돌풍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블러디 플라워’가 공개 단 3일 만에 국내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연쇄살인마’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내세워 시청자들 사이에서 격렬한 토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드라마는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우리 사회에 묵직한 도덕적 질문을 던진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블러디 플라워’는 지난 7일 기준 ‘조각도시’ 등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디즈니플러스 국내 시청 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지난 4일 공개 후 불과 사흘 만에 이룬 성과로, 그 압도적인 화제성을 실감하게 한다.
정의와 생명 사이 위험한 딜레마
이동건 작가의 소설 ‘죽음의 꽃’을 원작으로 한 ‘블러디 플라워’는 모든 불치병을 치료할 능력을 가진 연쇄살인범 이우겸(려운 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는 자신의 살인이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고 주장하며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다. 지난주 공개된 1, 2회에서는 연쇄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이우겸이 범행 동기를 밝히며 사회 전체를 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성동일 려운 금새록 세 배우의 팽팽한 연기 대결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는 것은 단연 배우들의 열연이다. 넷플릭스 ‘약한영웅2’ 등으로 주목받은 신예 려운은 천재적 의술과 광기를 동시에 지닌 이우겸 역을 맡아 섬세하면서도 소름 돋는 연기를 선보인다. 그의 서늘한 눈빛은 시청자들을 단숨에 압도한다.
베테랑 배우 성동일은 불치병에 걸린 딸을 살리기 위해 살인마의 변호를 맡게 된 변호사 박한준으로 분했다. 아버지로서의 절박한 부성애와 법조인으로서의 양심 사이에서 고뇌하는 그의 모습은 극의 무게감을 더한다.
배우 금새록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냉철한 검사 차이연 역을 맡아 이우겸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운다. 작품을 위해 단발로 변신한 그녀는 강한 승부욕을 지닌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온라인 커뮤니티 달군 살인 정당화 논쟁
드라마가 공개된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극 중 제시된 도덕적 딜레마를 두고 뜨거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어떠한 이유로도 살인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의견과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사법적 예외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선다.
이러한 논쟁은 시청자들이 단순히 드라마를 보는 것을 넘어, 이야기 속에 깊이 빠져들어 각자의 가치관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이는 ‘블러디 플라워’가 가진 가장 큰 힘이다.
총 8부작으로 제작된 ‘블러디 플라워’는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2회씩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정답 없는 질문을 던지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이 드라마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