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가 경고한 초가공식품 3가지… 염증·주름·콜라겐 손실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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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을 앞두고 피부 관리는 더 이상 화장품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이 피부 노화 속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일부 초가공식품은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콜라겐을 빠르게 고갈시키고, 염증 반응을 높여 주름과 처짐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피부 나이를 늦추고 싶다면, 이제는 이 음식들부터 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1. 피부 수분을 빼앗는 이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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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지목된 음식은 감자칩과 같은 짠 스낵류입니다. 문제의 핵심은 높은 나트륨 함량입니다.

피부과 전문의 심란 세티 박사는 “소금은 삼투압 작용으로 피부 세포 속 수분을 끌어내 건조함을 유발하고, 이는 주름·각질·갈라짐을 가속화한다”고 설명합니다. 피부가 충분히 수분을 유지하지 못하면 잔주름이 쉽게 생기고 탄력도 빠르게 저하됩니다.

그는 소금 대신 레몬즙, 후추, 허브 등을 활용한 조리를 권하며, 시간이 지나면 몸이 짠맛에 대한 갈망 자체를 줄이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2. 즉석 라면, 염증과 피부 노화를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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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즉석 라면과 같은 인스턴트 면류입니다. 이 역시 높은 나트륨 함량이 문제지만, 그 영향은 더 복합적입니다.

일레인 쿵 박사는 “과도한 염분 섭취는 피부 조직 재생을 방해하고 염증 반응을 증가시켜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고 경고합니다. 실제 연구에서도 고염 식단은 피부 혈관 반응성을 높이고 회복 속도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인스턴트 면에 흔히 포함된 MSG(글루탐산나트륨) 는 피부 홍조를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여드름이나 주사 피부염이 있는 사람에게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3. 주름과 피지를 부르는 탄수화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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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우리가 무심코 자주 섭취하는 정제 탄수화물입니다. 흰빵, 페이스트리, 설탕이 많은 가공식품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나디르 카지 박사는 “정제 탄수화물은 빠르게 소화되며 혈당과 인슐린을 급격히 상승시키고, 이는 피지 분비 증가와 피부 노화를 유발하는 호르몬 반응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합니다.

과도한 피지는 모공을 넓어 보이게 하고, 각질과 노폐물을 가둬 여드름과 블랙헤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반복적인 인슐린 스파이크는 콜라겐 분해와 주름 형성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피부 노화는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닙니다. 무엇을 반복적으로 먹느냐가 피부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짠 스낵, 인스턴트 면, 정제 탄수화물 같은 초가공식품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염증을 낮추고 콜라겐 손실을 늦출 수 있습니다. 2026년을 앞두고 진짜 안티에이징을 원한다면, 화장대보다 식탁부터 점검해야 할 때입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