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주스·스무디의 당류와 식이섬유 차이
췌장암 위험 주장과 저녁 식사 대체 시 주의점
온라인에는 과일주스가 췌장에 해롭다거나 쌀밥보다 수십 배 위험하다는 식의 주장이 퍼지기도 한다. 이런 표현은 의학적 사실로 확인된 내용과 거리가 있다. 음료 한 잔을 둘러싼 주장이 커진 가운데, 실제로 살펴볼 대목은 제조 방식과 섭취량이다.
과일주스와 생과일의 차이
혈당과 췌장암 주장의 범위
당분이 들어간 음식을 먹은 뒤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는 것은 혈당을 조절하는 정상적인 과정이다. 주스를 마신 뒤 인슐린이 나온다는 사실만으로 췌장이 손상됐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당류가 많은 음료를 자주 과하게 마시면 열량 섭취가 늘고 혈당 관리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췌장암은 특정 음식 하나로 발생 여부가 결정되는 질환이 아니다. 흡연과 비만, 만성 췌장염, 당뇨병, 가족력 등 여러 요인이 위험과 관련돼 있다. 과일주스가 췌장암 위험을 정확히 몇 배 높인다는 식의 단정은 근거가 부족하다. 특히 이미 췌장암을 진단받은 환자는 체중 감소와 영양 부족이 생길 수 있어, 임의로 식사를 거르거나 특정 식품을 제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과당과 저녁 식사 구성
당류를 과도하게 섭취하는 식습관은 체중과 대사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과당은 간에서 처리되는 당의 한 종류이며, 당류가 많은 음료를 지속해서 과잉 섭취하면 지방 합성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렇다고 과일 속 과당을 설탕이 첨가된 음료와 똑같이 취급하거나, 지방간이 췌장암을 직접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당뇨병이나 인슐린 저항성이 있으면 음료의 당류와 섭취량을 더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췌장암 환자는 치료 상황과 영양 상태에 따라 필요한 식사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담당 의료진이나 임상영양사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정 음료를 피하는 데 그치기보다 금연, 절주, 적정 체중 유지와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정용호 기자 jdragon@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