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자주 간다면 무조건 챙겨야 할 카드, 강원생활도민증
알펜시아 숙박 할인부터 레고랜드까지 할인 받는다
강원특별자치도가 도 외 거주자를 대상으로 발급하는 ‘강원생활도민증’이 관광객과 체류 인구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도를 자주 찾거나 장기 체류하는 외지인도 도민에 준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제도로, 발급 절차가 간편하고 실질적인 할인 혜택이 강점으로 꼽힌다. 강원생활도민증은 강원특별자치도 외 지역에 주소를 둔 사람이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다. 별도의 서류 제출이나 심사 절차 없이, 강원특별자치도 통합 혜택 플랫폼 ‘강원혜택이지’를 통해 회원가입을 하면 모바일 형태의 생활도민증이 자동 발급된다. 실물 카드 없이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고, 발급 비용도 들지 않는다.
이 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강원도를 ‘잠시 방문하는 관광지’가 아닌 ‘생활하는 공간’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생활도민증 소지자는 도내 다양한 제휴처에서 할인이나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체류 기간이 길어질수록 체감 혜택이 커진다. 강원도는 이를 통해 지역 소비를 늘리고 생활인구를 확대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세부 혜택은 관광, 숙박, 식음료, 체험·레저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제공된다. 관광 분야에서는 주요 관광시설 입장료 할인 혜택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의 경우 강원생활도민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입장권 할인 혜택이 적용된 사례가 소개되며, 가족 단위 방문객의 체감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도내 자연·문화 관광지와 체험형 관광시설 일부에서 입장료 또는 체험료 할인이 제공되고 있다.
숙박 분야에서는 강원도의 대표 리조트와 호텔을 중심으로 혜택이 마련돼 있다.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의 경우 강원생활도민증 제휴 숙박시설로 포함돼 객실 요금 할인이나 프로모션 적용 사례가 알려졌다. 특히 성수기를 피해 평일이나 비수기에 이용할 경우 할인 효과가 더 크다는 점에서 장기 체류나 워케이션 수요와도 맞닿아 있다. 이와 함께 도내 호텔, 펜션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제휴처로 참여해 생활도민증 활용 폭을 넓히고 있다.
체험·레저 분야에서도 생활도민증의 활용도는 높다. 레저시설과 관광 연계 체험 프로그램에서 이용료 할인이 적용되며, 일부 제휴처에서는 최대 50% 수준의 할인 사례도 언론을 통해 소개됐다. 다만 할인율과 적용 조건은 각 제휴업체가 자율적으로 정하고 있어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강원생활도민증은 단순한 할인 카드가 아니라, 강원도를 자주 찾는 외지인과 지역을 연결하는 생활형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여행, 워케이션, 장기 체류 수요가 늘어나는 흐름 속에서, 강원생활도민증이 강원도의 새로운 체류 문화 확산에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