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국내 온천 여행
커플·효도·혼행 코스별 정리

겨울철 짧은 일정의 여행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온천만큼 확실한 선택지는 드물다. 장거리 이동이나 숙박 부담 없이 하루 일정으로 피로를 풀 수 있고, 동반자에 따라 분위기와 목적을 분명히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온천 당일치기 여행’은 해마다 겨울 시즌마다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커플 데이트, 부모님 효도 여행, 혼자 떠나는 혼행까지 목적에 맞춘 온천 여행 수요가 세분화되는 흐름이다. 이에 따라 이동 동선, 시설 성격, 체류 방식 등을 기준으로 목적별로 만족도가 높은 온천 여행지를 정리했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커플 여행

데이트와 휴식을 동시에 즐기는 온천


커플 여행자에게는 분위기와 프라이버시, 그리고 온천 외 일정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동선이 중요하다. 경기 이천에 위치한 테르메덴은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뛰어나 반나절 일정으로 다녀오기 좋은 대표적인 커플 온천지다. 실내외 스파와 노천탕이 잘 분리돼 있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이용할 수 있고, 인근 아울렛과 카페 거리까지 연계가 가능해 데이트 코스로 활용도가 높다. 오전 출발 후 온천을 즐기고 점심과 카페 일정까지 소화한 뒤 귀가하는 일정이 무리 없다.

강원 속초의 설악 워터피아 역시 겨울철 커플 여행지로 자주 언급된다. 설악산 설경과 바다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이 특징으로, 겨울 시즌 체감 만족도가 높다. 온천 이용 후에는 속초 중앙시장이나 해변 산책을 연계할 수 있어 하루 일정의 밀도가 높다. 주말에는 방문객이 몰리는 편이므로 오전 시간대 이용이 비교적 여유롭다.
사진=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
부모님 효도 여행

수질과 안정성을 우선한 온천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효도 여행의 경우에는 수질 신뢰도와 이동 편의성, 안전한 동선이 최우선 고려 요소다. 충북 수안보 온천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전통 온천지로, 자연 용출 온천수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평지가 많은 동선과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덕분에 고령층 만족도가 높고, 과도한 이동 없이 온천과 식사를 중심으로 일정 구성이 가능하다. 오전에 출발해 온천을 즐긴 뒤 한식 위주의 점심 식사, 가벼운 족욕이나 휴식으로 마무리하는 일정이 안정적이다.

충남 덕산 온천 역시 효도 여행지로 무난한 선택지다. 충청권 전반에서 접근성이 좋고, 온천 시설 선택 폭이 넓어 예산과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혼잡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부모님과 함께 조용한 휴식을 원할 경우 적합하다. 짧은 이동 후 온천, 지역 맛집 식사, 가벼운 산책 정도로 일정을 구성하면 부담 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사진=농심
혼행 추천

혼자여도 편안한 힐링 온천


최근 증가하는 혼행 트렌드 속에서는 혼자 가도 어색하지 않고 눈치 보지 않아도 되는 온천이 주목받는다. 부산 동래의 허심청은 국내 최대 규모 온천 시설 중 하나로, 혼자 방문하는 이용객 비중이 높다. 규모가 크고 동선이 명확해 혼행자도 자연스럽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부산 여행 일정 중 하루를 휴식에 집중하는 코스로 활용하기 좋다. 오전에는 시내 관광을 하고, 오후나 저녁 시간대 온천을 즐기는 일정이 효율적이다.

수안보 온천은 혼행 목적지로도 적합하다. 특히 평일에는 방문객이 적어 조용한 환경에서 휴식에 집중할 수 있다. 책이나 음악과 함께 온천을 즐기며 하루를 보내기에 부담이 없고, 숙박 없이도 충분한 힐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온천 당일치기 여행은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동반자에 따라 여행의 성격이 분명히 달라지고, 목적에 맞는 선택을 할수록 만족도는 높아진다. 커플에게는 분위기와 동선, 부모님에게는 안전과 수질, 혼행자에게는 편안함과 익명성이 중요하다. 겨울철 짧은 일정 속에서 몸과 마음을 동시에 풀고 싶다면, 목적에 맞춘 온천 당일치기 여행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