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로즈가든 현실 감탄 나온다
장미 향·재즈·샹들리에까지
에버랜드는 5월 22일부터 6월 21일까지 한 달간 ‘장미축제(Rose Festival)’를 개최한다. 축제 기간 로즈가든에는 720품종, 300만 송이 장미가 만개한다. 올해는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로로티(Roroti)’ 콘셉트를 확장해 ‘호텔 로로티(Hotel Roroti)’라는 이름으로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SNS 뒤덮은 ‘퍼플 로즈존’…올해 가장 인기인 포토스폿
올해 장미축제는 장미를 바라보는 순간보다, 그 안을 천천히 걸어가는 시간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로즈가든 전체가 유럽 클래식 호텔 정원처럼 꾸며져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 영화 속 장면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만든다.
특히 보랏빛 장미로 가득 채워진 ‘퍼플 로즈존’은 올해 가장 화제가 되는 인생샷 명소다. 장미 사이를 걷는 모습만 찍어도 화보 같은 분위기가 연출돼 SNS 인증 사진이 쏟아지고 있다. 가든파티 콘셉트 포토존과 유럽풍 장식들도 곳곳에 배치돼 있어 스마트폰만 들어도 자연스럽게 감성 사진이 완성된다.
야간 시간대는 특히 사진 찍기 좋은 시간으로 꼽힌다. 로즈가든 중앙의 대형 샹들리에와 은은한 조명이 장미 위로 내려앉으며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밤에 찍으면 진짜 유럽 같다”, “조명 덕분에 사진이 영화처럼 나온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장미성 역시 올해 가장 주목받는 공간 중 하나다. 다리아송 작가의 감성적인 드로잉 아트워크와 빈티지 캐리어, 러기지 카트 등이 배치돼 유럽 부티크 호텔 같은 분위기를 완성했다. 실제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한국 아닌 것 같다”, “유럽 여행 사진 느낌 난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축제는 눈으로만 감상하는 꽃 축제와는 조금 다르다. 장미 향기를 맡고, 음악을 듣고, 천천히 산책하며 분위기 자체를 즐기는 감성 여행에 가깝다.
대표 공간은 ‘로즈 랩(Rose Lab)’ 체험존이다. 정원 속 장미 연구소 콘셉트로 꾸며진 이 공간에서는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장미 품종 ‘에버로즈(Ever Rose)’ 4종의 향기를 시향지에 담아 가져갈 수 있다.
특히 ‘떼떼드 벨르’, ‘레몬 버블’ 같은 품종들은 일반 장미보다 향이 진하고 개성이 강해 향수처럼 즐길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향기 딜리버리 로봇 ‘로지(Rosy)’가 로즈가든 곳곳을 돌아다니며 장미 향기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먹거리 역시 ‘사진 찍기 좋은 메뉴’ 중심이다. 장미꽃 모양 피자와 로즈 에이드, 로즈베리 아이스크림 등 시즌 한정 메뉴들은 인증샷 필수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에버랜드 측은 올해 축제를 맞아 로로티 양산, 홈웨어, 루이후이 쿠션, 사막여우 파자마 인형 등 힐링 감성을 담은 굿즈 20여 종도 새롭게 선보였다. 감성 소비를 즐기는 MZ세대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이번 장미축제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구경하고 끝나는 축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천천히 머물고, 걷고, 사진을 찍으며 하루를 보내고 싶어지는 공간으로 완성됐다.
축제 기간 장미성 앞 야외 가든에서는 4인조 재즈 밴드 공연이 매일 열린다. 은은한 재즈 음악과 장미 향기, 조명이 어우러지며 마치 유럽 호텔 가든파티에 온 듯한 분위기를 만든다.
6월 3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이 함께하는 청년예술 지원 프로그램 ‘청춘마이크’ 공연도 진행된다. 감성 밴드 공연부터 R&B, 댄스 퍼포먼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축제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릴 예정이다.
멀리 유럽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향기로운 장미와 조명, 재즈 음악이 어우러진 정원을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여행의 속도가 느려진다. 올봄 가장 낭만적인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지금 에버랜드 로즈가든으로 향할 시간이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