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억 원 투입된 폐광 지역의 변신, 태백 매봉산 천상의 숲

고랭지 배추밭과 풍력발전단지 옆, 요가와 명상 즐기는 고산지대 휴양림

매봉산 천상의 숲 전경 / 사진=매봉산천상의숲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의 한 숲이 심상치 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해발 1,303m 고지대에 자리한 이곳의 연간 이용객이 1년 만에 172%나 급증했다. 총 7,300여 명이 다녀간 셈이다.

과거 석탄을 캐던 폐광 지역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곳의 변신 과정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매봉산 천상의 숲 풍경 / 사진=매봉산천상의숲

폐광기금 160억 원이 산골짜기를 바꿨다

이곳의 정체는 태백시 머리밭길에 조성된 ‘매봉산 천상의 숲’이다. 폐광으로 활력을 잃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체 산업으로 산악 관광이 선택된 결과물이다.


총사업비 160억 원이 투입됐고, 이 중 상당 부분이 폐광기금으로 충당됐다. 덕분에 황폐했던 산은 대규모 산림복지 시설로 거듭날 수 있었다.
태백 매봉산 천상의 숲 / 사진=매봉산천상의숲

고산지대 특성 살려 치유 프로그램을 채웠다

천상의 숲은 높은 해발고도라는 지형적 특징을 적극 활용했다. 숲속 요가장과 명상장을 조성해 방문객들이 고요한 자연 속에서 심신을 돌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누구나 편히 걸을 수 있는 무장애숲길과 시원한 조망을 자랑하는 전망대 등 기반 시설도 충실히 갖췄다. 실제 프로그램 참여율은 65%를 웃돌며 방문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증명했다.
치유의 숲 / 사진=매봉산천상의숲

하룻밤 2만원, 지갑 걱정 없는 휴식이 가능했다

합리적인 가격 정책은 방문객 증가의 또 다른 비결이다. 숲속의 집은 시기와 크기에 따라 5만 원에서 11만 원, 총 44면 규모의 야영장은 2만 원에서 4만 원 선에 이용할 수 있다.


자연 속에서 휴식을 원하지만 비싼 숙박비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된 것이다. 인근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와 광활한 고랭지 배추밭은 덤이다.

지난 5월 28일 정식 개장식을 마친 천상의 숲은 6월부터 본격적으로 일반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자연 속 휴식과 치유를 동시에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목적지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매봉산 천상의 숲 숙박 시설 / 사진=매봉산천상의숲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