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차 끝판왕’ 카니발의 대안, 10년 타도 고장 없다는 ‘좀비 내구성’의 그 차

‘아빠들의 드림카’ 기아 카니발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하지만 기본 5천만 원에 육박하는 비싼 몸값과 기본 1년은 기다려야 하는 긴 출고 대기는 ‘패밀리카’가 급한 아빠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여기, 카니발의 완벽한 대안이 될 만한 ‘가성비 끝판왕’ 수입 미니밴이 있다. 바로 중고 시장의 숨은 보석, 3세대 토요타 시에나다.
토요타 3세대 후기형 시에나 (출처=토요타)
토요타 3세대 후기형 시에나 (출처=토요타)


카니발 신차 대신 눈을 돌리면, 쌩쌩한 컨디션의 3세대 시에나 후기형 모델을 2천만 원 중반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다. 특히 국산 미니밴에는 없는 ‘사륜구동(AWD)’이라는 강력한 무기까지 갖췄으니, 아는 사람만 아는 ‘꿀 매물’이라 할 수 있다.
토요타 3세대 후기형 시에나 실내 디스플레이 (출처=토요타)
토요타 3세대 후기형 시에나 실내 디스플레이 (출처=토요타)


카니발과 동갑인데, 가격은 절반?

현재 중고차 플랫폼에는 2018년식, 주행거리 10만km 미만의 무사고 시에나 3.5 AWD 모델이 2,300만 원대부터 포진해 있다. 1인 신조에 보험 이력까지 깨끗한 매물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신차 가격이 5천만 원을 훌쩍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5년여 만에 반값 이하로 떨어진 셈이다.
토요타 시에나 (출처=토요타)
토요타 시에나 (출처=토요타)


물론 비슷한 연식의 중고 카니발도 2천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선택은 명확히 갈린다. 익숙한 국산 디젤 미니밴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정숙한 V6 가솔린 엔진에 독보적인 사륜구동 시스템까지 갖춘 수입 미니밴을 택할 것인가.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아빠라면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국산 미니밴엔 없는 단 하나의 무기, AWD

시에나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사륜구동 시스템이다. 카니발이나 혼다 오딧세이 등 동급 경쟁 모델에는 없는 독보적인 장점이다. 온 가족을 태우고 짐까지 가득 실었을 때, 사륜구동 시스템은 폭우나 폭설 등 악천후 속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약속한다. “미끄러운 길에서도 불안함이 없다”는 실제 차주들의 평가는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2025년형 시에나 (출처=토요타)
2025년형 시에나 (출처=토요타)


여기에 V6 3.5리터 자연흡기 엔진이 뿜어내는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힘은 디젤 엔진의 진동과 소음에 지친 운전자에게 편안한 주행 감각을 선사한다. 그야말로 ‘아빠를 위한 차’가 갖춰야 할 최고의 미덕을 품은 셈이다.

고장은 안 나는데…기름은 좀 먹어요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단점은 역시 연비다. V6 가솔린 엔진에 사륜구동 시스템까지 더해져, 시내 주행 연비는 리터당 7~8km 수준에 머문다. 디젤 카니발에 비하면 유류비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고장이 안 나서 차를 못 바꾼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토요타급 내구성’은 높은 유류비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족감을 준다.
토요타 시에나 실내 (출처=토요타)
토요타 시에나 실내 (출처=토요타)
특히 2018년 이후 후기형 모델은 긴급 제동, 차선 이탈 경고 등이 포함된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가 적용돼 안전성까지 높였다. 카니발의 대안을 찾고 있다면, 든든한 내구성과 독보적인 주행 안정성을 갖춘 중고 시에나는 분명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