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폴스타, 플래그십 GT ‘폴스타 5’ 공개... 2026년 한국 상륙 예고
스웨덴에서 날아온 ‘괴물’의 등장에 전 세계 고성능차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작심하고 만든 플래그십 GT, ‘폴스타 5’의 국내 출시 소식이 전해진 것. 콘셉트카 ‘프리셉트’가 처음 공개된 지 5년, 상상이 현실이 되어 우리 곁으로 온다. 2026년 2분기, 한국 도로에서 이 차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폴스타 5 측정면 (출처=폴스타)
숫자로 압도하는 ‘스웨덴산 야수’
폴스타 5의 제원표는 입이 떡 벌어질 만한 숫자로 가득하다. 심장엔 884마력(650kW), 1,015Nm라는 말도 안 되는 힘을 품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내지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2초. 웬만한 슈퍼카들을 백미러의 점으로 만들어 버릴 기세다.
폴스타 5 상부 (출처=폴스타)
이 강력한 힘은 SK온이 공급하는 112kWh 대용량 배터리가 뒷받침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듀얼모터 모델이 최대 670km, 고성능 퍼포먼스 모델은 565km에 달한다(WLTP 기준). 800V 초고전압 시스템 덕에 충전 속도도 빠르다.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약 22분이면 충분하다니, 충전 스트레스에서도 한결 자유로워졌다.
뼈대부터 다르다, 단단함의 미학
폴스타 5의 진정한 가치는 겉모습 너머에 있다. 폴스타가 독자 개발한 ‘본디드 알루미늄 플랫폼’이 바로 그것. 특수 접착제로 이어 붙인 알루미늄 뼈대는 슈퍼카에서나 볼 수 있던 방식이다. 이를 통해 차체는 가벼워지면서도 비틀림 강성은 극도로 끌어올렸다. 그 결과, 짜릿한 코너링에서도 운전자에게 완벽한 신뢰감을 준다. 도로 상태를 초당 1,000회나 읽어내는 어댑티브 댐퍼는 안락한 승차감까지 놓치지 않는 영리함을 보여준다.
폴스타 5 후면 (출처=폴스타)
북유럽 감성에 한국인이 좋아할 ‘그것’까지
디자인은 스칸디나비아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준다.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게 빠진 차체, 낮고 날렵한 실루엣은 미래에서 온 자동차를 보는 듯하다. 실내는 운전의 즐거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이 운전자를 중심으로 설계됐다.뒷좌석에 대한 배려도 돋보인다. 단순히 넓기만 한 것이 아니라 등받이 각도 조절(리클라이닝)은 물론, 4존 독립 공조 시스템과 열선 기능을 갖췄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통풍 시트’까지 뒷좌석에 적용한 점은 폴스타가 한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폴스타 5 실내 (출처=폴스타)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