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 대신 택한 파이터의 의전 차량, 선택 뒤엔 ‘회복’이라는 키워드가 있었다
1억 원대 가격에도 포기할 수 없었던 편의성, 그의 ‘움직이는 휴식처’를 들여다보니
격투기 선수 추성훈 / 유튜브 ‘추성훈 ChooSungHoon’
종합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51세의 나이로 은퇴전을 선언했다. 그는 오는 11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링 위에 다시 오르는 그의 투혼만큼이나, 오랜 시간 몸을 혹사해 온 파이터가 선택한 이동 수단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의 선택은 의외로 토요타의 미니밴, 알파드 하이브리드다. 강인한 파이터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지만, 여기에는 철저한 신체 관리를 위한 합리적인 배경이 깔려있다. 훈련과 회복을 최우선으로 둔 그의 선택지를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강인한 이미지와 다른 선택, 이유는 차 안에 있었다
스포츠카가 아닌 미니밴을 택한 결정은 그의 몸 상태와 직결된다. 오랜 선수 생활로 관절과 근육에 부담이 누적된 그에게 승하차 편의성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알파드의 슬라이딩 도어와 낮은 차체 높이는 무릎과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실질적인 장점이다.
단순히 타고 내리기 편한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넉넉한 실내 공간은 이동 중에도 몸을 편히 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다음 훈련을 위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는 프로 선수의 숙명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훈련만큼 중요한 이동 중 휴식, 이 기능이 핵심
알파드의 진가는 2열 공간에서 드러난다. 전장 5,005mm, 휠베이스 3,000mm의 차체는 광활한 실내를 보장한다. 특히 2열 오토만 시트와 마사지 기능은 훈련으로 지친 근육을 이동 중에 곧바로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에게 이 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움직이는 회복실’인 셈이다. 여기에 14인치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는 장거리 이동의 지루함까지 덜어준다.
성능과 효율성까지 고려한 선택
파워트레인은 2.5L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해 시스템 총출력 250마력을 발휘한다. 거대한 차체를 이끌기에 부족함 없는 힘이다. 또한 노면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자동 배분하는 사륜구동(AWD) 시스템은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복합연비는 13.5km/L로 대형 미니밴치고는 준수한 수준이다. 하이브리드 특유의 정숙성은 장거리 운행이 잦은 그의 일정에서 피로감을 줄여주는 또 다른 장점이다.
차량 가격은 트림에 따라 9,920만 원부터 시작한다. 다만 구매를 고려한다면 한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전고가 1,950mm에 달해 일부 기계식 주차장이나 오래된 지하 주차장 진입에 제한이 따를 수 있다. 넉넉한 공간을 얻은 대신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