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4분의 1”… 지프와 소송 중에도 인도에선 ‘역대급’ 인기
1.5 디젤·2.0 가솔린 터보 라인업, 650mm 도강 능력까지 갖춰
미국산 정통 오프로더 지프 랭글러와 판박이인 SUV가 등장했다. 놀라운 점은 가격이다. 국산 경차와 비슷한 수준에 팔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가 들썩이고 있다.
주인공은 인도 자동차 제조사 마힌드라가 내놓은 오프로드 SUV ‘타르 OG’다. 각진 차체와 원형 헤드램프 등 랭글러의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를 대거 채용했다. 여기에 1400만 원대라는 파격적인 시작 가격이 맞물리며 논란과 인기를 동시에 얻는 상황이다.
1400만원 가격표 뒤에 숨은 진짜 성능은
마힌드라 타르 OG의 인도 현지 시작 가격은 89만 9,000루피, 한화로 약 1430만 원이다. 가격만 저렴한 ‘무늬만 SUV’는 아니다. 오프로드 주행을 염두에 둔 설계가 곳곳에 반영됐다. 튼튼한 프레임 바디 섀시를 기반으로 제작됐고, 험로 주파 능력을 가늠하는 접근각은 41.8도, 이탈각은 36.8도에 달한다.
최대 650mm 깊이의 강을 건널 수 있는 도강 능력도 확보했다. 파워트레인은 117마력을 내는 1.5리터 디젤 엔진과 150마력의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두 종류로 구성된다. 변속기는 수동과 6단 자동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디자인 소송에도 인도 시장이 뜨거운 이유
디자인 유사성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프는 오래전부터 타르의 디자인이 랭글러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법적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논란이 오히려 인도 내수 시장에서는 흥행 요소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타르 OG는 현지에서 역대급 사전 예약 기록을 세우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수천만 원 비싼 랭글러를 사지 않아도 비슷한 감성과 실제 오프로드 성능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이다.
물론 디자인 카피 논란이 있는 차량의 흥행이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법적 분쟁과 별개로, 자신의 예산에 맞는 실용적인 선택을 우선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는 시각도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