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급 옵션에 연비까지 잡았지만 주행거리 따라 1200만 원 차이
V6 하이브리드 SUV, 감가 맞은 플래그십 모델의 매력과 함정
구형 RX / 렉서스
출시 3년 만에 신차 가격의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9,000만 원에 육박하던 렉서스 플래그십 SUV 이야기다.
주인공은 2021년식 렉서스 RX450h 이그제큐티브 모델이다. V6 3.5L 하이브리드 엔진, 넉넉한 공간과 풍부한 옵션은 그대로지만 가격은 크게 낮아졌다.
덕분에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수입 SUV를 고민하던 소비자들의 시선이 쏠린다. 하지만 단순히 가격만 보고 섣불리 결정하기엔 확인해야 할 지점이 있다.
구형 RX 실내 / 렉서스
같은 연식인데 1200만원 넘게 차이 나는 이유
2021년식 RX450h 이그제큐티브의 현재 중고 시세는 4,990만 원에서 6,190만 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신차 가격 8,960만 원과 비교하면 최소 2,770만 원에서 최대 3,970만 원까지 감가가 이뤄진 셈이다.가격 차이를 만드는 핵심 변수는 주행거리다.
실제 매물을 보면 주행거리 3만 km대 차량은 6,190만 원, 9만 km 후반대 차량은 4,990만 원 수준에 올라와 있다. 약 6만 5천 km의 주행거리 차이가 1,200만 원의 가격 격차로 이어진다.
구형 RX 실내 / 렉서스
초기 구매 비용을 아끼고 싶다면 주행거리가 긴 매물을, 앞으로 탈 기간을 고려해 정비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주행거리가 짧은 차를 선택하는 식으로 접근 방향이 갈린다.
연비와 성능, 플래그십 가치는 그대로
가격이 떨어졌다고 해서 차의 본질적인 가치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시스템 총출력 313마력을 내는 V6 3.5L 가솔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여전히 매력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구형 RX / 렉서스
특히 도심 연비가 13.4km/L로 고속도로 연비(12.1km/L)보다 높게 나오는 점이 특징이다. 막히는 시내 주행이 잦은 운전자에게는 하이브리드의 효율을 제대로 체감할 수 있는 조건이다.
이그제큐티브 트림답게 세미 아닐린 가죽 시트, 마크 레빈슨 오디오, 파노라마 선루프 등 고급 사양이 그대로 적용됐다. 안전 사양 역시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가 탑재돼 부족함이 없다.
결국 렉서스 RX450h 중고차 구매의 핵심은 ‘주행거리와 가격의 저울질’이다. 저렴하게 나온 매력적인 가격표 뒤에는 긴 주행거리가 있고, 신차급 컨디션을 원한다면 그만큼의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하는 구조다.
구형 RX / 렉서스
따라서 시세만 보고 섣불리 최저가 매물을 선택하기보다, 자신의 운전 습관과 예산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구매 전 정비 이력과 소모품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다.
구형 RX / 렉서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