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결빙 사고 78%가 12월·1월 집중… 방심하다간 ‘폐차’ 각
배터리 방전부터 미끄러짐 방지까지, 돈 아끼는 겨울철 차량 관리법
차량 블랙박스 / 사진=불스원
본격적인 영하권 추위가 시작되면서 운전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날씨가 추워지는 것을 넘어 차량의 컨디션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사고 위험이 치솟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도로 결빙 사고의 약 78%가 12월과 1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파와 폭설은 자동차의 기계적 성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며, 작은 소홀함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겨울철 안전 운행을 위해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핵심 관리 포인트들을 짚어본다.
시동 안 걸리는 낭패 막으려면 배터리 확인부터
겨울철 보험사 긴급출동 서비스 호출 1위는 단연 배터리 방전이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배터리 내부의 전해액 부피가 줄어들고 화학 반응 속도가 현저히 느려져 전압이 급격히 낮아진다. 평소에는 문제없던 배터리도 한파가 닥치면 시동을 걸 수 없을 만큼 성능이 저하되는 이유다. 여기에 히터, 열선 시트, 스티어링 휠 열선 등 전력 소모가 많은 난방 장치 사용이 늘어나면서 배터리에 가해지는 부하는 평소의 1.5배 이상으로 증가한다.
중고차단지 / 사진=현대차
배터리 상단에 있는 인디케이터 색상을 확인하거나 정비소에서 전압을 측정해 상태를 미리 파악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배터리 수명은 3년 혹은 주행거리 6만 km 내외다. 이 시기가 지났다면 당장 문제가 없더라도 예방 차원에서 교체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은 블랙박스 상시 녹화로 인한 전력 소모도 무시할 수 없다. 기온이 뚝 떨어지는 날에는 블랙박스의 저전압 차단 기능을 설정하거나 주차 중 녹화 기능을 잠시 꺼두는 것도 방전을 막는 요령이다.
생명 지키는 타이어 마모도와 공기압
겨울철 빙판길 사고의 대부분은 타이어의 접지력 상실에서 비롯된다. 기온이 낮아지면 타이어 고무가 딱딱하게 굳는 경화 현상이 발생해 노면과의 마찰력이 떨어진다. 윈터 타이어는 저온에서도 말랑말랑한 상태를 유지하는 특수 고무를 사용해 일반 타이어 대비 제동 거리를 최대 30%까지 줄여준다.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나 기온이 낮은 산간 지방을 운행한다면 윈터 타이어 장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사진=리본카
타이어 공기압 체크도 중요하다. 기온이 내려가면 타이어 내부 공기의 부피가 수축해 공기압이 자연적으로 낮아진다. 적정 공기압보다 낮을 경우 제동 능력이 떨어지고 연비도 나빠진다. 겨울철에는 제조사 권장 공기압보다 약 10% 정도 높게 주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계기판에 공기압 경고등이 뜬다면 즉시 보충해야 하며, 타이어 마모 한계선인 1.6mm에 근접했다면 주저 없이 교체해야 한다. 마모된 타이어는 빙판길에서 스케이트 날과 같아 미끄러짐 사고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한다.
엔진 심장 보호하는 냉각수 관리
부동액이라 불리는 냉각수는 겨울철 엔진 동파를 막는 핵심 액체다. 냉각수는 엔진 열을 식혀주는 동시에 영하의 날씨에 냉각 라인이 얼어 터지는 것을 방지한다. 통상적으로 부동액과 물을 5대 5 비율로 섞어 사용하면 영하 20도 이하의 강추위에서도 얼지 않고 견딜 수 있다. 보조 탱크의 수위가 ‘Full’과 ‘Low’ 사이에 위치하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부족할 경우 즉시 보충해야 한다.
공기압 경고등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냉각수의 색깔이 탁하게 변했거나 이물질이 보인다면 교체 주기가 되었다는 신호다. 일반적으로 2년 혹은 4만 km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냉각수 관리에 소홀하면 엔진 과열이나 동파로 인해 엔진 전체를 들어내야 하는 막대한 수리비 폭탄을 맞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직영 중고차 시스템이 주목받는 이유
겨울철 차량 관리가 까다로운 만큼, 중고차를 구매할 때도 꼼꼼한 점검이 완료된 차량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리본카와 같은 직영 중고차 플랫폼은 차량 매입부터 진단, 정비까지 직접 관리하며 겨울철 사고와 직결되는 주요 부품 상태를 철저히 검증한다. 업계 관계자는 핵심 부품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정비하여 고객들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품질이 검증된 차량만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겨울철 안전 운행을 위해 스노우 체인, 성에 제거제, 비상용 핫팩과 담요 등을 트렁크에 구비해두는 것이 좋다. 눈이나 안개가 심한 날에는 낮에도 전조등을 켜서 상대방에게 내 위치를 알리고, 터널 출구나 교량 위 등 ‘블랙 아이스’ 상습 구간에서는 속도를 평소보다 30% 이상 줄여야 한다. 준비된 운전자만이 겨울 도로의 위험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지킬 수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