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전기로만 430km, 합산 1,550km 달리는 압도적 스펙
기존 순수 전기차 고집 꺾고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정조준

p7 플러스 - 출처 : 샤오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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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전기차(BEV)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XPeng)이 기존의 순수 전기차 중심 전략에 큰 변화를 줬다. 최근 공개한 2026년형 ‘P7+’에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모델을 추가하며, BEV와 EREV를 함께 운영하는 ‘투트랙’ 전략을 공식화했다. 이는 충전 인프라 부족과 주행거리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고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장 순수 전기 주행거리 EREV의 등장





p7 플러스 - 출처 : 샤오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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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장 주목받는 것은 새롭게 추가된 EREV 모델이다. 샤오펑은 “세계에서 가장 긴 순수 전기 주행거리를 가진 레인지 익스텐더 세단”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이 모델은 중국 CLTC 기준으로 순수 전기만으로 430km를 주행할 수 있다.

여기에 1.5리터 터보 엔진이 발전기 역할을 더해 총주행거리는 무려 1,550km에 달한다. 장거리 운행이 잦거나 충전 환경이 여의치 않은 운전자들에게는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구동은 180kW(약 241마력) 전기모터가 담당하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최고속도는 200km/h다.

더 강력해진 순수 전기차 BEV



물론 기존 순수 전기차(BEV) 모델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했다. 800V 고전압 플랫폼을 기반으로 5C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상위 트림의 경우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단 12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배터리 용량에 따라 CLTC 기준 최대 725km의 넉넉한 주행거리를 확보해, 도심 주행 중심의 운전자들에게는 여전히 최고의 선택지로 남는다. 전기차의 본질적인 성능과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p7 플러스 - 출처 : 샤오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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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상품성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



샤오펑 P7+는 이미 중국 시장에서 그 상품성을 입증받았다. 지난해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8만 8,000대를 돌파했으며, 15만~20만 위안(약 2,800만~3,800만 원) 가격대의 중대형 순수 전기 세단 시장에서 12개월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2026년형 P7+는 총 104가지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친 완전 변경 모델로,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유럽, 중동, 아시아 등 36개국에 출시될 글로벌 전략 차종이다. 샤오펑은 이번 투트랙 전략을 통해 순수 전기차 브랜드라는 기존 이미지를 확장하고, 다양한 시장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글로벌 전기 세단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p7 플러스 - 출처 : 샤오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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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