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외면받던 이탈리안 럭셔리 브랜드의 화려한 부활
1억 원대 SUV 앞세워 파격적인 가격 인하… 대체 무슨 일?

MCPURA - 출처 : 마세라티
MCPURA - 출처 : 마세라티


한때 주춤했던 이탈리안 럭셔리 브랜드 마세라티가 무서운 기세로 부활하고 있다. ‘진짜 마세라티의 귀환’을 선언한 마세라티 코리아의 전략이 판매량으로 증명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마세라티 코리아의 2025년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간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96% 급증했다. 이는 공식 출범 2년 차에 접어들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명확한 신호로 해석된다. 이 같은 극적인 반등의 중심에는 럭셔리 SUV ‘그레칼레’가 자리하고 있다.

접근성 높인 그레칼레, 지갑 열게 만들다



그레칼레 - 출처 : 마세라티
그레칼레 - 출처 : 마세라티


마세라티 부활의 일등 공신은 단연 그레칼레 모델이다. 브랜드 고유의 우아한 디자인과 역동적인 주행 질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1억 원대라는 전략적인 가격 포지션을 설정한 것이 주효했다. 기존 충성 고객은 물론, 새로운 소비층까지 성공적으로 흡수하며 판매량을 견인했다.

최근 마세라티 코리아는 2026년형 그레칼레를 선보이며 또 한 번의 승부수를 던졌다. 최대 870만 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이에 따라 그레칼레 트로페오는 1억 6480만 원, 모데나는 1억 1860만 원부터 시작한다. 특히 새로 추가된 엔트리 트림은 1억 1040만 원에 출시됐는데, 기존 모델보다 출력을 30마력 높인 330마력의 힘을 발휘해 ‘단순한 염가 모델’이 아님을 증명했다. 이 외에도 상위 트림에는 클라이밋 패키지, 파노라마 선루프 등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해 상품성을 대폭 강화했다.

전기차부터 슈퍼카까지, 빈틈없는 라인업



그레칼레 - 출처 : 마세라티
그레칼레 - 출처 : 마세라티


마세라티의 전략은 단순히 가격 조정에만 그치지 않는다.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유연한 파워트레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레칼레는 마일드 하이브리드(엔트리·모데나), 고성능 가솔린(트로페오) 모델은 물론, 순수 전기 SUV인 ‘그레칼레 폴고레’까지 완벽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그레칼레 폴고레는 최고출력 558마력, 최대토크 82.4kg·m라는 막강한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적용해 전기차의 정숙함과 마세라티 특유의 역동적인 승차감을 동시에 구현했다. 전동화 시대에도 마세라티의 DNA는 변치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브랜드 정체성 강화로 장기 성장 발판 마련



르반떼, 그레칼레 - 출처 : 마세라티
르반떼, 그레칼레 - 출처 : 마세라티


마세라티는 대중적인 모델로 저변을 넓히는 동시에, 브랜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하반기 국내 공개를 예고한 슈퍼 스포츠카 ‘MCXtrema’가 대표적이다.
MC20의 레이싱 DNA를 계승한 MCXtrema는 마세라티의 기술력과 퍼포먼스의 정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로, 브랜드 이미지를 최상위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한 멤버십 프로그램 ‘더 트라이던트 클럽’을 공식 론칭하며 충성 고객 관리에 나섰다. 그레칼레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MCXtrema와 같은 슈퍼카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투트랙 전략’이 본격화된 것이다. 마세라티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이탈리안 럭셔리 스포츠카의 대명사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