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마력 듀얼 모터, 제로백 4.4초의 압도적 성능
세계 최초 ‘스티어 바이 와이어’ 양산 적용,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판도 바꿀까
렉서스 RZ 600e F 스포츠 퍼포먼스 / 사진=렉서스
렉서스가 고성능 전기 SUV 시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 제네시스 GV60 등이 경쟁하는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모델로 평가받는 ‘RZ 600e F 스포츠 퍼포먼스’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일본에서 공개된 이 모델은 강력한 출력과 세계 최초로 적용된 첨단 기술로 무장해 자동차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전기차 시대에도 ‘렉서스 드라이빙 시그니처’로 대표되는 운전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겠다는 브랜드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압도적 성능 420마력의 심장
렉서스 RZ 600e F 스포츠 퍼포먼스 후면부 / 사진=렉서스
RZ 600e F 스포츠 퍼포먼스의 핵심은 단연 강력한 성능이다. 313kW, 즉 420마력에 달하는 최고 출력을 발휘하는 듀얼 모터 시스템을 탑재했다. 덕분에 거대한 차체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4.4초에 불과하다.
기존 RZ 450e 모델(308마력)보다 무려 112마력이나 강력해진 수치다.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하는 토요타 bZ4X나 스바루 솔테라와는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여기에 77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최대 525km의 주행거리를 확보, 강력한 성능과 효율성을 모두 잡았다.
세계 최초의 혁신 스티어 바이 와이어
이번 RZ 600e 모델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세계 최초로 양산차에 적용된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by-wire)’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운전대(스티어링 휠)와 앞바퀴 사이에 기계적인 연결 없이, 오직 전자 신호만으로 조향을 제어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물리적 연결이 사라지면서 조향 범위가 200도로 넓어져 좁은 골목길이나 주차 시 훨씬 민첩하고 편리한 핸들링이 가능하다. 또한, 노면에서 올라오는 불필요한 진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운전자는 더욱 정교하고 안정적인 조작감을 경험할 수 있다.
렉서스 RZ 600e F 스포츠 퍼포먼스 드라이빙 모습 / 사진=렉서스
전기차의 한계를 넘는 운전의 재미
렉서스는 전기차 특유의 단조로운 주행감을 극복하기 위한 해답도 내놨다. 바로 ‘인터랙티브 매뉴얼 드라이브’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마치 8단 수동 변속기 차량을 모는 것처럼 가상 변속 경험을 제공한다. 변속 시점에는 전기 모터의 사운드를 증폭시켜 역동적인 스포츠 주행의 감성을 극대화했다.
시각적, 청각적 피드백을 통해 운전자가 마치 고성능 내연기관 차량을 운전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GV60 정조준 프리미엄 시장 격돌 예고
렉서스 RZ 600e F 스포츠 퍼포먼스 내부 / 사진=렉서스
RZ 600e F 스포츠 퍼포먼스는 디자인에서도 고성능 모델다운 면모를 보인다. 전용 공력 패키지를 적용해 고속 주행 안정성을 높였고, 차체 높이를 20mm 낮춰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다. 카본 파이버 보디킷은 경량화는 물론 시각적인 역동성을 완성한다.
일본 현지 가격은 약 1억 650만 원부터 시작하며, 생산 대수 제한 없이 판매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모델이 제네시스 GV60, 볼보 XC40 리차지 등과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RZ 시리즈가 이미 2024년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 전기차 3종 판매량을 합친 것보다 많은 판매고를 올린 만큼, 이번 고성능 모델 투입으로 시장 점유율을 더욱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렉서스 RZ 600e F 스포츠 퍼포먼스 범퍼 / 사진=렉서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