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기본 적용 등 상품성 대폭 강화
“하이브리드는 2027년 이후에나”... 출시 연기에 소비자들 ‘한숨’
복잡한 옵션 패키지 하나로 통합해 구매 편의성 높여
2026 G80 - 출처 : 제네시스
제네시스가 국내 럭셔리 세단 시장의 절대 강자 G80의 연식 변경 모델을 내놨습니다. 이번 2026년형 모델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복잡했던 옵션 구성을 단순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가 기다려온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는 또다시 미뤄져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기본기 다지고 옵션 줄타기 없앴다
제네시스는 8일 2026 G80와 2026 G80 블랙을 공식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연식 변경의 핵심은 ‘실속’입니다. 그동안 상위 트림이나 별도 옵션을 선택해야 만날 수 있었던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가 전 트림에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장거리 주행 시 피로를 덜어주는 이 기능은 차주들 사이에서 필수 옵션으로 꼽혀왔습니다.
기존에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던 항균 패키지는 컨비니언스 패키지로 이동했습니다. 대신 실제 운전자가 가장 많이 체감하는 시트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상품 구성을 효율적으로 짰습니다. 불필요한 가격 인상 요인을 억제하면서도 체감 만족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2026 G80 - 출처 : 제네시스
복잡한 건 딱 질색, 파퓰러 패키지 통합
옵션 표를 보며 머리를 싸매던 일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에 1과 2로 나뉘어 있던 ‘파퓰러 패키지’가 하나로 합쳐졌습니다. 새로운 파퓰러 패키지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I·II와 빌트인 캠 패키지를 한데 묶었습니다.
주행 보조 시스템부터 안전, 편의 사양까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기능을 한 번에 선택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제네시스 측은 복잡한 옵션 체계를 단순화해 구매 결정 과정을 돕고 가격 대비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더더기 뺀 디자인과 블랙의 카리스마
2026 G80 - 출처 : 제네시스
디자인 완성도 역시 한층 높아졌습니다. ‘바트나 그레이’와 ‘세레스 블루’ 등 신규 외장 색상이 추가돼 총 8가지 컬러 라인업을 갖췄으며, 스포티함을 강조한 새로운 19인치 휠 디자인이 적용됐습니다. 특히 후면부는 제네시스 레터링을 제외한 배기량 등의 배지를 모두 제거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인상을 줍니다.
함께 출시된 ‘2026 G80 블랙’은 이름 그대로 내외장 모든 요소를 블랙 컬러로 마감해 묵직한 존재감을 뽐냅니다. 일반 모델과 달리 주요 선호 사양을 기본화해 별도의 옵션 고민 없이 플래그십다운 품격을 누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이브리드 대기 수요 어쩌나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기준 5,978만 원부터 시작하며, 3.5 가솔린 터보는 6,628만 원입니다. 블랙 모델은 2.5 터보가 8,243만 원, 3.5 터보가 8,666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다만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번에도 명단에 없었습니다.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하이브리드 차량 인기가 치솟으면서 G80 하이브리드 대기 수요도 상당한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G80 하이브리드 모델이 빨라야 2027년형 이후에나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분간 제네시스는 가솔린 파워트레인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운영하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6 G80 - 출처 : 제네시스
G8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허리이자 국내 대형 세단 시장의 상징적인 모델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 등 수입 경쟁 모델들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것과 달리, G80은 순수 내연기관 전략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판매량 변화에 관심이 쏠립니다. 높은 연비와 정숙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2027년이라는 기다림은 다소 길게 느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