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전기차 ID.4, ‘ID. 티구안’으로 이름 바꾸고 11월 생산 돌입
판매 부진 겪던 쿠페형 SUV ID.5는 단종 수순… 전기차 전략 전면 수정
ID.4 - 출처 : 폭스바겐
폭스바겐의 소형 전기 크로스오버 ID.4가 대대적인 변화를 맞는다. 기존의 숫자 중심 명명법을 버리고, 내연기관 베스트셀러인 ‘티구안’의 이름을 이어받아 ‘ID. 티구안(ID. Tiguan)’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략에 중대한 전환을 의미한다.
전기차 ID 이름 버리고 티구안 선택한 폭스바겐
ID. 티구안은 오는 11월부터 독일 엠덴 공장에서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이 전기차 전용 브랜드였던 ‘ID’ 시리즈의 명명법에서 벗어나 티구안이라는 강력한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높은 인지도를 전기차 시장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이름으로 문턱을 낮추겠다는 의도다.
ID.5 - 출처 : 폭스바겐
ID.4는 선방, ID.5는 결국 단종
2020년 출시된 ID.4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폭스바겐 전기차 라인업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왔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포스에 따르면, 2025년 유럽 판매량은 약 8만 대 이상으로 예측되며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요로 고전했다.
반면, 쿠페형 전기 SUV인 ID.5는 ID.4보다 높은 가격과 제한적인 수요로 인해 판매 부진을 겪었고, 결국 올해를 마지막으로 생산이 중단될 예정이다. 독일 현지 언론은 이를 비용 최적화와 생산 효율성 개선을 위한 결정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ID.4와 ID.5를 함께 생산하던 츠비카우 공장은 일부 시설을 차량 재제조 센터로 전환하며, ID.4 생산은 엠덴 공장 중심으로 재편된다.
디자인 실내 품질 대대적 개선 예고
ID.4 - 출처 : 폭스바겐
ID. 티구안으로 재탄생할 신형 모델은 개선된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외관과 실내 모두 큰 폭의 변화를 예고했다. 초기 ID 시리즈의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유선형 디자인 대신,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전통적인 SUV 실루엣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실내 디자인의 변화가 주목된다. 터치 중심의 조작계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수용해 물리 버튼을 다시 확대 적용하고, 전반적인 마감 품질을 크게 개선할 계획이다. 이는 폭스바겐이 전기차 시장에서 잃었던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핵심 승부수가 될 전망이다.
ID.4 - 출처 : 폭스바겐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