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가격이 4000만원에 육박하는 지금, 현대차가 준중형 세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차세대 운영체제와 AI 비서 탑재, 과연 가격은 얼마일까?
아반떼 풀체인지 예상도 / 유튜브 ‘뉴욕맘모스 NYMammoth’
최근 소형 SUV 가격이 3000만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이 다시 준중형 세단으로 향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 올 상반기 출시될 8세대 아반떼 풀체인지 모델이 자리한다. 이번 신형 아반떼는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현대차가 미래차 전략으로 내세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의 대중화를 이끌 첫 주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30년 넘게 국민차로 사랑받아온 아반떼가 이제는 기술 혁신의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차세대 운영체제와 생성형 AI 비서, 중형차에 버금가는 차체, 그리고 압도적인 연비 목표까지. 과연 아반떼는 높아진 가격과 가치 사이에서 영리한 해답을 찾아낼 수 있을까.
스마트폰처럼 진화하는 자동차
아반떼 풀체인지 실내 예상도 / 유튜브 ‘뉴욕맘모스 NYMammoth’
8세대 아반떼의 가장 큰 변화는 실내에서 체감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운영체제인 ‘플레오스(pleOS)’가 처음으로 탑재된다. 이는 스마트폰처럼 앱스토어에서 다양한 앱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시스템으로, 차량의 활용도를 무한히 확장시킨다.
또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범위가 차량의 주요 제어기까지 확대되어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도 항상 최신 상태를 유지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여기에 생성형 AI 비서 ‘글레오(gleo)’가 더해져 운전 경험은 한 차원 달라진다. “피곤한데 조용한 길로 안내해줘”와 같은 복합적인 명령을 이해하고 수행하며,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개인 비서 역할을 해낸다.
중형 세단 넘보는 체급과 디자인
외관은 기존의 날카로운 인상을 덜어내고 한층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정통 세단의 멋을 강조했다. 전면부에는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상징인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가 적용되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준다. 측면은 매끄럽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과 쿼터 글래스를 통해 한층 길고 안정적인 비율을 완성했다.
아반떼 풀체인지 예상도 / 유튜브 ‘뉴욕맘모스 NYMammoth’
실제로 전장이 4700mm 중반대까지 길어져 실내 공간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넉넉해졌다. 이는 사회초년생의 첫 차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3040세대의 합리적인 패밀리카 수요까지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연비 25km 목표, 가격이 관건
최근 출시된 기아 셀토스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이 2898만원에서 시작해 상위 트림은 4000만원에 육박하면서 소형 SUV의 가격 저항선이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반떼는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든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복합연비 25km/ℓ 달성을 목표로 내세우며 ‘경제성’을 최대 무기로 삼았다.
아반떼 풀체인지 실내 예상도 / 유튜브 ‘뉴욕맘모스 NYMammoth’
물론 첨단 소프트웨어와 17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 등 고급 사양이 대거 적용되는 만큼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 업계에서는 시작 가격이 3000만원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소비자들이 납득할 만한 가격 책정이 신형 아반떼의 성공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8세대 아반떼는 첨단 기술의 대중화와 가격 경쟁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소프트웨어 혁신과 넓어진 공간, 그리고 파격적인 연비 목표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세단 시장의 부활을 이끌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아반떼 풀체인지 실내 예상도 / 유튜브 ‘뉴욕맘모스 NYMammoth’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