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90 닮은 외관에 카니발보다 넓은 공간, 2.5 터보 하이브리드 심장까지 얹었다.
무엇보다 3천만 원대라는 파격적인 시작 가격이 예고되면서 패밀리카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스타리아 / 현대자동차
기아 카니발이 굳건히 지키던 국내 패밀리카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현대차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다목적차량(MPV)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제네시스를 연상시키는 고급스러운 디자인, 카니발을 능가하는 차체, 그리고 3천만 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표까지,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과연 이 새로운 주자는 카니발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G90 얼굴 품은, 세단 같은 미니밴
최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예상도를 보면, 이 차가 기존 미니밴의 문법을 따르지 않으리란 점이 명확해진다. 전면부는 제네시스 G90의 대형 크레스트 그릴을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스타리아에서 선보인 수평형 주간주행등(DRL)이 결합돼 강렬한 인상을 준다. 실용성에만 치중했던 기존 패밀리카와 달리, 고급 세단 못지않은 존재감을 뿜어내는 것이다.
현대차 차세대 MPV / 유튜브 ‘NewCarVision’
측면부 역시 대구경 휠과 날렵한 캐릭터 라인을 더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투박하고 상자 같다는 미니밴의 고정관념을 깨고,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실루엣을 완성하려는 현대차의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카니발 뛰어넘는 차체와 공간
디자인뿐만 아니라 차체 크기 역시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전장은 약 5,100mm, 휠베이스는 3,000mm 이상으로 설계된다. 이는 현재 판매 중인 카니발보다 더 긴 전장과 넓은 휠베이스를 의미하며, 더욱 쾌적하고 여유로운 실내 공간 확보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 차세대 MPV / 유튜브 ‘NewCarVision’
특히 주목할 점은 기아 카니발과 동일한 3세대 N3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다는 사실이다. 이는 승용차에 가까운 안정적인 주행감과 정숙성을 기대하게 만든다. 단순히 크기만 키운 것이 아니라, 탑승객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상품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5 터보 하이브리드, 효율까지 잡았다
파워트레인은 현대차의 차세대 동력원인 2.5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유력하다. 이는 현재 팰리세이드 부분변경 모델에도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스템으로, 카니발의 1.6 터보 하이브리드보다 한층 강력한 성능과 높은 효율을 동시에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차세대 MPV / 유튜브 ‘IVYCARS’
업계에서는 복합연비가 최대 14km/L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거대한 차체를 가졌음에도 준중형 SUV에 버금가는 연비를 실현하는 셈이다. 이는 고유가 시대에 패밀리카를 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3천만 원대 가격, 시장 판도 바꾸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가격이다. 현대차 차세대 MPV의 예상 출시 시점은 2026년 상반기로, 시작 가격은 3,000만 원대 중반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는 기존 스타리아보다 저렴하면서 카니발의 주력 트림과 정면으로 경쟁하는 가격대다.
현대차 차세대 MPV / 유튜브 ‘IVYCARS’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넓은 공간, 뛰어난 효율의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갖춘 신차가 이 가격에 등장한다면 국내 미니밴 시장의 구도는 완전히 재편될 수 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조건이면 카니발 계약을 망설일 수밖에 없다”, “출시 시점까지 기다려볼 만하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카니발 중심으로 굳어졌던 시장에 현대차가 던지는 강력한 한 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