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앞둔 기아 타스만을 긴장시키는 KGM 무쏘의 압도적 질주.

뛰어난 가성비와 연비, 전기차 모델까지 더해 픽업트럭 시장의 절대 강자로 떠올랐다.

무쏘 신형 픽업트럭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무쏘 신형 픽업트럭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고된 가운데, 기존 강자의 수성이 예상보다 훨씬 견고하다. 기아 타스만이라는 거물급 신인의 등장을 앞두고도 KGM 무쏘가 오히려 판매량을 폭발적으로 늘리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 다채로운 라인업, 그리고 실용성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그 배경에 있다.

시장의 판도를 흔들 것이라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3월 한 달간 무쏘는 1,854대가 팔려나가며 경쟁 모델로 거론되는 타스만(400대)을 4.6배 차이로 따돌렸다. 1분기 누적 판매량 역시 6,500대를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42.8% 급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과연 KGM 무쏘가 이토록 시장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배경은 무엇일까.

모든 것을 압도하는 가격 경쟁력



무쏘 신형 픽업트럭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무쏘 신형 픽업트럭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무쏘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단연 ‘가성비’다. 가솔린 2.0 터보 모델의 시작 가격은 2,990만 원으로, 3,750만 원부터 시작하는 타스만보다 무려 760만 원 저렴하다. 이는 옵션 몇 가지를 더할 수 있는 상당한 금액 차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슷한 성능과 크기를 갖춘 모델을 훨씬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단순히 가격만 낮은 것이 아니다.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 OTA 업데이트,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해 상품성을 높였다. ‘저렴하지만 알찬 구성’이라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된 것이 판매량 증가의 핵심 동력으로 분석된다.

디젤부터 전기차까지 빈틈없는 선택지



무쏘 신형 픽업트럭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무쏘 신형 픽업트럭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KGM은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폭넓은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구축했다. 217마력의 가솔린 터보 엔진과 202마력의 디젤 2.2 엔진을 제공하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디젤 모델의 복합 연비는 10.1km/L로, 타스만(8.6km/L)보다 우수한 효율성을 자랑한다. 이는 유지비를 중시하는 픽업트럭 소비자들에게 결정적인 구매 포인트로 작용했다.

여기에 국내 유일의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의 존재감도 상당하다. 3월에만 784대가 판매된 무쏘 EV는 전기 픽업 시장에서 사실상 경쟁자 없는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내연기관과 전기차 양쪽에서 시장을 공략하는 KGM의 양동 작전은 경쟁사가 따라오기 힘든 무쏘만의 강점이다.

판매량으로 증명된 시장의 선택



무쏘의 판매 호조는 KGM 전체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KGM의 3월 내수 판매량은 4,582대로, 약 2년 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무쏘라는 단일 모델이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쟁 모델의 등장이라는 위기를 오히려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만든 셈이다.

KGM은 내수 시장의 성공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베트남 현지 생산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확대를 본격화한다. 이미 튀르키예 시장에서 저력을 입증한 만큼, 무쏘가 KGM의 글로벌 성장을 이끄는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